2개의 레퍼런스를 이용한 가상의 글
1. No Country for Old Men (Cormac McCarthy)
2. The Power of Now A Guide to Spiritual Enlightenment (Eckhart Tolle)
지금의 힘, 사막 추격전에서 찾다
독자 여러분께,
로레타, 그 여자 마음씨 참 고와요, 늘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려고 새 시대 책들을 책상에 올려놓죠. 이 "지금의 힘"이라는 책도 그랬어요. 처음엔 수중 잠수함에 덧댄 방충망처럼 쓸모없다 생각했죠. 내 평생 어제 잘못된 걸 고치거나 내일 올 재앙을 두려워하며 살았는데, 온통 "지금"에 대한 얘기라니. 피식 웃음이 나오다가도, 이내 한숨이 나오더군요. 하지만 사막에 떨어진 유리 조각에 햇빛이 반사되듯, 뭔가 내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모스란 놈이 돈 뭉치를 들고 도망치고, 그 피 묻은 시체들을 뒤쫓는 와중에 “지금”에 머무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내 정신은 늘 서너 발짝 앞서갔죠. 다음 매복 지점을 상상하고, 또 다른 시체를 떠올리며 말이죠. 톨레라는 양반은 우리의 마음이 문제의 근원이라고 해요. 그런데 안톤 시거 같은 놈을 만나면, 그 놈 마음이 문제의 유일한 근원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죠. 그 놈은 동전 던지기 하나로 사람 목숨을 좌우하고..., 그 차가운 푸른 눈동자로 어떤 감정도 없이 행동하더군요. 과거도, 미래도 없이, 그저 순수한 '지금'에 존재하는 파괴적인 도구 같았어요. 톨레가 말하는 ‘지금’과는 다른 종류의 ‘지금’이었죠.
나는 늘 내 직업이 법과 옳고 그름에 대한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세상이 어느새 아이를 쓰레기 압축기에 넣고, 시거 같은 놈들을 문 앞에 보내는 지경이 되면 어찌해야 할까요? 이 책은 "있는 그대로"에 순응하라고 가르치죠. 나도 결국 내 모자를 벗어던질 때 그랬던 것 같아요. 패배했기 때문이 아니라,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죠. .44-40 권총이나 상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었어요.
모스를 생각했어요. 늘 도망치고, 끊임없이 머리를 굴리며. 그의 마음은 쉬지 않고 움직여 진정한 "지금"의 평화를 찾지 못했죠. 그리고 가엾은 칼라 진. 시거의 동전 던지기 앞에서, 선택의 여지 없이 그 순간에 서야 했죠. 어쩌면 톨레가 말한 건 이런 건지도 모르겠어요. 삶이 우리에게 "지금"을 강요할 때가 있다는 것을요. 그 순간, 우리는 무엇이 진정한 현실인지 선명하게 보게 되죠. 예전에는 과거를 파헤쳐 미래를 막으려 했고, 그게 고통의 근원이라고 톨레는 말해요. 그리고 나는 평생 그 고통을 겪어왔죠. 이제는 그저 "지금"에 집중하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어쩌면 이 놈들이 내 삶을 온통 혼란에 빠뜨린 게, 결국 나에게 '지금'이라는 선물을 준 건지도 모르겠네요. 참 아이러니하죠.
그래서 여기 앉아 옛 신문들을 보면서, 이 "지금의 힘"이라는 것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부드럽고 쉬운 방식은 아니겠지만요. 어쩌면 어제나 내일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않고, 그저 지금 눈앞에 있는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것에서 평화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게 나쁜 일들을 없애주진 않겠지만, 조금의 평화와 힘을 줄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어쩌면, 그 정도면 충분할지도 모르죠. 우리가 바랄 수 있는 건 그뿐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