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어딘가 향하는 길펜을 잡은 손은 아니지만나를 지배한 핸드폰 자판과 마주한다.어떤 순간들을 떠올리다.눈에 넣어 아프지 않은물빛 그려본다.솜방망이 같은 너의 걸음폭신한 내 뱃살 위로 머리를 들고어느새 내 품 안에 들어왔다.솜사탕 같은 구름 위에 올랐을까너의 시선을 따라 나도 같이 응시하다.서로의 눈빛 마주하면사랑한다 고백했다.사랑한다 반복하면 이리 좋은 것을인색했던 내 인생에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너를 만났다.
무엇을 위한 기록은 아니다, 어떤 행보를 위한 발길이 아니더라도 걸음은 끝없는 물음으로 나를 인도했다. 그저 길목 아래 서있는 이정표 같은 공간이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