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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외삼촌


투표를 마친 엄마와 아침  길을 서둘러 작은 외삼촌의 

봉안식이 예정된 현충원으로 향했다.
외삼촌 두 분이 먼저 잠들어 계신 곳.
엄마는 세 분이 함께 모셔질 그곳으로 향하는 동안 외삼촌의 안식과 감사를 함께 되뇌신다.
어렸을 적 외국에 나가 계신 아빠를 대신해 우리 형제는 

외삼촌분들께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다.
내가 군대에 있을 무렵 유일하게 내가 복무했던 부산으로 면회 오셨던 막내 외삼촌.
운전하시는 걸 참 좋아하셨고 참전 군인으로서의 자신을 항상 자랑스러워하셨다.
나의 유년 시절 대방동 외갓집 그리고 할머니, 외삼촌들과 이모.
요 며칠 걸으며 그 기억들을 떠올리다 시절의 퍼즐들로 감사의 마음을 정리했던 오늘.

막내 외삼촌 편히 쉬세요.
이제야 감사하다는 말씀드려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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