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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잊고 살아가고 있다

어떤 이가 나에게 묻는다.
 아직 세월호냐고
그에게 탓할  없다
나도 잊고 살아가고 있다고
그저 마음으로만 간신히 매달려 있다고

얼마  연락  통을 받았다.
도시의 소음들로 가득한 광화문 앞에서
이동 중에 받은 통화를 경황없이 끊고 말았다.

집에 돌아와 찾아간 홈페이지에는
아이들의 기억 교실이 있었다
그곳에서 나와 이름이 같은 너를 발견하고 
한참 멎은 듯한 상념에 빠졌다.
그때도 그랬다
너와  우리 모두 한참 멎은 듯한 슬픔에 잠겼다.
고작 하루를 되새긴다
안산에 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언제 어느 때와 상관없이 고작 하루 이틀이다.

나도 잊고 살아가고 있다
그저 마음으로만 간신히 매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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