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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오후

느릿한 내 시선이 스위치 on 이 되는 순간

눈으로 바라보는것을 어떻게 기보다

마음의 생김새부터 옷매무새까지 바삐 움직인다.


곰곰이 생각하다

기억의 조각들은

이내 소리가 되곤 하는데


향과 맛

풍경과 바람을 담기에는

그때 기억난 공기 같은 노래가 되기 위해

무던히 애쓰고 싶다.


오후를 정리하다

어느 미술관 푹신한 소파에 앉아

생각과 느낌을 적었다.


다시 호텔로 돌아가면

혼자이고

서너 시간 밖에 못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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