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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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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떠날 때면  드시지 않는 
엄마가 항상 걱정이다.

목포에서 담아온 보리새우로

이 아침을 꾸며본다.

설향 찹쌀과 백미를 섞어 물에 불려둔다.
전복살 먼저 버터에 볶고 내장을 넣어 소주 한잔 넣고 졸여준다.
그리고 불린 쌀에 넣어 전기 압력솥에 밥을 한다.
이때 백미 쾌속으로 세팅해 두면 
화력 좋은 압력솥 느낌을   있다.

쪽파는 우리  냉장고에 항상 빠지지 않는 재료이다.
송송 썰어 준비하고 참깨와 함께 볶아둔 보리새우를 가루로 분쇄해 감칠맛을 끌어올린다.
여기에 집에서 만든 묵간장, 설탕  티스푼, 담아  생강청 반티 스푼 넣고  섞어준다.
이렇게 향이 풍성한 양념장이 준비되었을 즈음 밥도 고소한 향을 내며 때를 알린다.

아침이 여유로워  감사하다.
예전보다 일찍 아침을 맞이하는 것도 
여유로이 식탁을 꾸밀  있는 것도  행복이다.

밥을 드시는 엄마의 표정이 행복하다.
 입안에 맴도는 향과 식감이 솜사탕 같은 구름을 사뿐사뿐 걷는 것만 같다.


기분 좋게 아침을 꾸미고

마음 맑게 길을 나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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