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를 보는 것은 무엇이든 나무로 만든 종이가 좋다.
그 한 페이지에도 무게는 존재하는 법.
이따금씩 쥔 손은 페이지를 잘 넘기지 못했다.
일어나자마자 부스럭거리는 부엌을 향해 소리쳤다.
어젯밤 사 온 빵 한 덩이를 함께 먹고 싶었다.
매일 그렇게 아침을 나눴는데 햇살이 내민 빚이 또 걱정이다.
내가 좋아하는 시인은 핸드폰이 없었다.
부침개 한 장의 값이 오백 원이었는데
그 앞에 사람 좋아 보이는 손님 한 분이 전화국을 다닌다 했다.
내가 울었을 그곳에 지금 네가 있다.
세상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내 눈 안에 있다
빵을 먹었더니 자꾸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