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엄마가 아니라 좋은 인생선배가 되자

나 자신에게 하는 말

by 바카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저처럼 하세요.' 가 아니라, 여러분 모두 지금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어서예요. 자신만의 주관을 가지고 여기까지 왔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내가 온 길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기 위한 저 자신에게 말하는 다짐의 글이기도 해요.





1. 육아서에 의존하지 마세요.


육아서에 나오는 내용이 나와 내 아이랑 100%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육아서에 의존하다보면 엄마 본인의 중심을 잃거나 방향을 잃고 이리저리 흔들리는 육아를 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육아서대로 따라와주지 않는 상황이 연속되면 육아에 더 빨리 지치기도 하고요. 그저 다른 이의 경험을 듣는 선에서 그럴 수도 있고 이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시선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육아서를 접하기 전에 내 아이의 기질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런 다음 나와 내 아이에게 맞는 육아서를 고르고 내 아이에게 맞는 부분만 적용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육아서를 고르는 것이 어렵다면 차라리 전문서적을 참고하는 것이 좋아요. 전문 서적에는 인간의 기본 발달과 이해에 대해 잘 설명이 되어 있어서 참고용으로 좋아요. 하지만 책에 좌지우지 될 거 같다 하면 차라리 육아서를 보지 않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어요.


2. 주변의 말을 듣지 마세요.


아이를 임신할 때부터 주변에서 어마무시하게 많은 정보들이 홍수같이 쏟아져요. 산후 조리원에 가게 되면 산모들의 세계를 경험하게 되는데, 카더라하는 말들을 아주 많이 들을 수 있어요. 또 산모를 위한 교육에 들어가보면 강사님 모두가 한 입으로 하는 말이 있어요. "내 아이에게 좋은 거 해주셔야죠" 하시면서 아이로션부터 분유, 육아용품 등을 홍보하시는데 마치 내가 그 것을 선택하지 않으면 나쁜 부모인냥 죄책감을 심어주는 말들도 해요. 구매 결정을 한 엄마는 좋은 엄마, 구매 결정을 하지 않은 엄마는 나쁜 엄마의 모습으로 쓸쓸하게 퇴장하게 돼요. 이제 막 태어난지 2일 3일 된 아이를 두고, 며칠 전 출산을 했지만 나 역시 엄마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작정 그들이 말하는 것을 선택하는 건 이미 주변의 말에 끌려가는 육아를 시작하게 된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물론 꼭 그것이 나쁜 것만은 아닐 수 있지만, 섣부른 선택과 결정을 하기 전에 내 아이와 충분한 시간을 보낸 후에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양육을 할 것인지 충분히 고민하고 생각한 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봐요.


3. 중심을 잡으세요.


내가 어떤 엄마가 될 것인지 중심을 잡았다면 육아서나 주변의 말에 흔들리지 않는 육아를 하면 돼요. 내가 중심을 잘 잡고 있으면 아이도 중심을 잡고 잘 따라 오게 되어 있어요. 그러나 엄마의 중심이 흔들린다면 아이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어요. 예를 들어 좋다는 육아용품을 다 사들인다고 해서 내 아이에게 전부 좋은 육아용품이 될리가 없는 거잖아요. 반면에 내 아이가 좋아하는 것, 흥미있어 하는 것을 먼저 파악하고 그와 관련된 것을 사주거나 집에 있는 걸로 만들어준다면 그것이 오히려 아이에게 좋은 물건이 될 수 있어요. 아이가 차차 자라면서 교육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내가 어떤 교육관을 가지고 있는지, 남편과 함께 의논하여 부부가 같은 교육관으로 아이를 양육하는 것이 중요해요. 부모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교육하면 아이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으니깐요. 어떤 것이 내 아이에게 잘 맞는 방향일지 결정하셨다면 주변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내 갈길 잘 가면 돼요.


4. 내가 정했으면 그 길로 가세요.


내가 중심을 정했고 어떤 방향으로 아이를 양육할 것인지 정했다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세요. 물론 길을 가다가 막다른 길이거나, 잘못 된 길이 나올 수도 있어요. 그렇다고 자책하지 말고 아이와 함께 손잡고 다시 되돌아오면 돼요. 어떤 길을 가든 그 길이 곧 우리의 길이 되는 거 같아요.


5. 아이들은 다 알고 있어요.


아이들은 엄마가 중심을 잘 잡고 있는지 흔들리고 있는지 다 알고 있어요. 그러므로 혼란을 주는 육아는 지양하는게 좋아요. 아이는 모르는 것 같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어요. 아이에게 흔들림없는 강단있는 엄마의 모습, 틀렸을 때 바로 인정하고 수정하는 모습 등을 적나라하게 다 보여주는 것이 아이가 성장하는데 도움이 돼요. 엄마가 불안해하거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아이도 불안을 느끼고 실수를 했을 때 인정하는 것이 어려운 아이로 자랄 수 있어요.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공기로, 피부로 느끼기 때문에 아이에게 좀 더 솔직하게 대하고 아이가 온전히 나를 믿고 따라 올 수 있게 하는 방법은 나 역시 아이를 믿는 거더라구요.

6. 당신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엄마도 사람인데 왜 불안하지 않겠어요, 왜 걱정되지 않겠어요, 하지만 지금 나 그대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토닥여주세요. 그리고 어떤 일에서든 나와 내 아이를 의심하기보다는 주변을 먼저 의심하세요. 나와 내 아이를 믿고 어떤 길이든 함께 나아가면 돼요. 그 길이 아니라면 다시 손잡고 돌아오면 그만이니 절대 두려워하지 마세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7. 아이는 자신만의 속도로 잘 성장하고 있어요.


아이를 키우다보면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죠. 그러나 지나친 욕심은 언제나 화를 부르는 법이에요.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면 나의 욕심부터 버려야 해요. 내가 욕심을 버리는 순간 아이는 더 멋지게 성장해나갈 수 있어요. 어떤 상황에서든 당황하지 않고 조급해 하지 않고 그저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면 되는 거 같아요. 아이는 자신만의 속도로 잘 성장하고 있으니까요.


8. 부모는 제공해줄 뿐 강요하지 않아요.


부모의 역할은 제공해주면서 함께 걸어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마라톤에서 마라톤 선수를 위해 함께 뛰어주는 그림자 선수가 있잖아요. 부모는 그림자 선수와 같은 것 같아요. 아이가 더 잘 뛰기 위해서 옆에서 함께 달려주고 물이 필요할 때 물을 건네 줄 수 있는 딱 그 정도.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9. 방대한 자료가 아이를 망쳐요.


요즘에는 육아에 대한 많은 정보와 자료들을 쉽게 접할 수가 있는 세상이에요. 읽어보고 들어보면 하나같이 다 맞는 말이고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것은 그 아이에게 맞는 방법이었을 뿐, 내 아이에게도 맞는 방법이라는 보장은 없어요. 또한 방대한 자료로 인해 오히려 나의 육아관에 혼란을 주는 경우가 더 많더라고요. 딱 내 아이에게 필요한 재료만 골라서 활용하는 것이 좋아요.


10.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세요.


아이에게 아무리 훌륭한 선생님과 좋은 환경, 좋은 교육재료들을 제공한다 한들, 부모와 대화를 많이 하지 않는 아이는 건강하게 성장할 수가 없어요. 아이에 대해 잘 알기 위해서 대화만큼 좋은 것이 없는 거 같아요. 매일 아이와 눈을 마주치고 대화하고 안아주는 습관을 가지면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이가 나아갈 방향이 어느 쪽인지 길을 정하는데 도움이 돼요.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것이 아이와 눈을 마주치고 마음의 대화라는 사실을기억하세요.


11. 뻔한 얘기가 정답일 때가 있어요.


때로는 뻔한 얘기가 정답일 때가 있어요. 제가 육아에 대해 글을 적고 있지만, 사실 저는 육아서를 신뢰하지 않아요. 그건 누군가의 사례집과 같다고 봐요. 지금 제가 쓰는 글 역시 저의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서 쓰여진 글이기도 해요. 하지만 전문서적의 경우는 달라요. 수십년 전부터 연구해 온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전문 서적은 인간의 기본 발달 사항과 통계적 평균치를 나타내므로 내 아이가 궁금하다면 차라리 전문 서적을 찾아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12. 내 아이의 전문가는 나예요.


내 아이는 세상 누구보다 엄마인 내가 가장 잘 안다고 봐요. 또한 내 아이에게 맞는 방법도 엄마가 더 잘 알거예요. 물론 기관을 다니고나서부터는 기관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아지기에 이 때부터는 나보다 선생님이 내 아이를 더 잘 파악할 수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양육자는 엄마인 나이므로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대화를 통해서 끊임없이 아이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중요한거 같아요. 내 아이의 전문가는 바로 나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세요. 또 내가 내 아이의 기질과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면 기관에 보낼 때에 선생님과 함께 아이를 같은 방향으로 교육 및 양육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거예요.


13. 잘 키우고 싶은 데로 모범을 보이세요.


앞에서 얘기한 것 다 잊어버려도 돼요. 이거 하나만 기억하세요. 아이를 잘 키우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내가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데로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이는 거예요.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을 허투루 들으면 안되는 거더라구요. 앞서 말했듯이 아이는 부모가 하는 언행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지켜보고 있고, 여과기없이 그대로 흡수해요. 육아의 정석은 결국 뻔한 얘기가 답인 거 같아요.




여러분! 잘하고 있어요! 자신감을 갖고 행복한 육아 즐거운 육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