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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움직여야 사는 여자 Oct 18. 2024

나는 오늘도 barre에 매달린다

매달리며 버텨온 시간들


누구나 힘든 시간을 견딜 때

어떤 무언가에 매달리면서 산다

나는 그게 바 barre였다


슬플 때도 기쁠 때도 바 barre를 잡으면 슬픔은

반으로 줄어들고 기쁨은 두 배 세배로 늘어났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무언가에 매달리면서 견뎌내고 버텨낸 시간이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나는 오늘도 barre 바에 매달린다


월간 시사문단 3월호 신인상당선수필

이 수필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11년이 걸렸다

초등학생 때부터 글 쓰는 걸 좋아했던 나는

혼자 시집도 만들어보고 일기도 계속 썼는데

항상 쓰는 것에 대한 고픔이 있었는지 결혼을 계기로 언젠가는 꼭 글을 책을 써보리라 다짐했었다

원고지에 빼곡히 써놓은 글을 다듬으며 옛날 나의 모습과 현재의 내 모습을 비교하기도 하고 내 삶의 부족했던 부분의 메워짐에 대한 해소감을 느낄 수 있었던 나의 첫 작품


선명하게 나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그리고 거리낌 없이 내 이야기를 말하고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나의 내적여유를 가질 수 있고 현재에 더 충실해질 수 있는 지금이 있음에 감사하다


늘 겸손과 지혜로움으로 글을 쓰길 이 책장이 천천히 한 권씩 차곡차곡 내 책으로 채워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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