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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보드 문화가 만든 엔비디아의 혁신 DNA

시가총액 3조 달러의 비결은 회의실 벽에 있었다

by 모소밤부


엔비디아의 모든 회의실에는 화이트보드가 있다.

이는 단순한 사무용품이 아니다. 젠슨 황 CEO가 30년간 지켜온 혁신의 상징이자, 3조 달러 기업의 심장부다. "우리는 매일 새로운 도전 앞에 서 있다. 화이트보드는 그 도전을 해결하는 우리만의 방식이다." 젠슨의 이 말은 엔비디아의 문화를 가장 정확하게 설명한다.


'교실'이 된 회의실, '교수'가 된 CEO

동료들은 젠슨 황을 '교수 젠슨'이라고 부른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회의 중 갑자기 일어나 화이트보드 앞으로 가는 것이다. 치즐팁 마커를 들고 복잡한 기술적 개념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한다. 때로는 다른 사람이 발표 중이어도 자신의 생각을 즉석에서 그려낸다. 이것이 바로 엔비디아의 '화이트보드 문화'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우리는 처음부터 위대한 회사가 아니었다. 31년에 걸쳐 위대해졌다." 젠슨의 이 고백은 의미심장하다. 엔비디아의 첫 두 제품 NV1과 NV2는 실패작이었다. 하지만 이 실패는 회사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화이트보드 앞에서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것이다.


평평한 조직, 날카로운 소통

젠슨은 기존 대기업의 고질적 문제인 부서 이기주의와 정치를 혐오했다. 그의 해결책은 단순했다. 모든 아이디어는 화이트보드에서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실수는 즉시 지적한다. "한두 번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나면, 아무도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이런 직설적인 소통 방식이 엔비디아를 AI 시대의 승자로 만들었다.


'의지'가 만든 기적

엔비디아의 전직 직원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다른 회사로 이직한 후 가장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은 느린 의사결정과 모호한 소통이었다고. 엔비디아의 화이트보드 문화는 단순한 회의 방식이 아니다. 그것은 "순수한 의지"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혁신의 도구다.


시사점: 혁신 문화의 새로운 표준

엔비디아의 성공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혁신은 거창한 슬로건이나 복잡한 시스템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투명한 소통, 빠른 실행, 그리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에서 시작된다. 화이트보드는 그저 도구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그 앞에 선 사람들의 의지다.

"61세의 젠슨 황은 여전히 매일 화이트보드 앞에 선다. 31년의 시간 동안 그가 지켜온 것은 단 하나,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찾는 열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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