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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디 Nov 06. 2016

마음 열기

몇 년 전에, 나이가 좀 더 어릴 때, 마음 여는 연습을 해두었으면 하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두려움이 컸다. 내 마음을 솔직하게 보여주기에는. 그리고 내 마음을 다 보여주고 난 다음 상대방과 혹시나 틀어지거나 그저 별 이유 없이 멀어질까 봐.


근데 지나고 보니 내가 마음을 열지 않으면 저쪽에서도 그러기엔 힘든 거다. 어쩔때는 적당한 대화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데에 급급하다 보니 정말 좋은 사람들과 잡을 수 있었던 손을 뻗지 못한 것 같다.

지금의 나는 학생이지만 사회에 걸쳐 있고 앞으로 더 그럴 일이 많을 테지. 한국에 두고 온 사람들과의 관계는 그만큼 새로 형성하기 힘들고 놓치기는 참 쉽다. 내가 속해있던 관계들, 사람들, 이런저런 모임들도 나 없이도 흘러가고 나 없이도 다들 잘 살아간다.


나이는 나이대로 먹어서 여기서 만나는 사람들을 온전히 믿지 못하고. 내 사람일 수 있을까. 자꾸만 되새긴다. 내 사람이어야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지나친 인연들에 대한 아쉬움도 아쉬움이지만. 지금 여기서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을 좀 더 소중하게 좀 더 살갑게 대하는 자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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