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어느 번역가는 저명하거나 흥행이 보장된 작가의 작품보다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너무나 알려져야만 하는 작가들을 찾고 그들의 작품을 번역하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한다. 자신의 번역 작품들의 리스트가 바로 자신의 소신을 말해준다 하였다.
나의 지향성을 어떤 형태로든 당장 보여주려 애쓰기보다, 내가 해온 수많은 선택과 수행의 파노라마에서 그저 보이게끔 살아야 한다. 좋은 창조자는 자신의 추구하는 바가 뚜렷하고 진리에 닿으며 다수에게 이로운 선택을 한다. 그리고 그렇게, 몸소 진리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