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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과 곰방대

by 방석영 씨어터
분과 곰방대 Pot and Pipe (2024. ink on korean paper. 130x130)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껏 행동하다가도 한순간 불안함에 눈빛이 떨린다. 접해보지 못한 다양한 상황들에 나름 온 힘을 다해 대처하느라 굉장히 바쁜 모양이다. 완벽한 자유의 존재이지만, 늘 자유로울 수 없기도 한 세상살이에 각자의 타고난 양식으로 적응하는 그들을 나는 응원한다.

모든 각 사람이 그 시대에 적응해서 나름의 방식으로 난관을 헤쳐간다. 그러면서 후대에 제안할 만한 크고 작은 '가능성'들을 발견해 간다. 그렇게 사조는 자신의 양식에서 나온다. 내 손으로 굳이 세상을 미화시킬 생각은 없다. 미와 사랑의 '가능성'을 찾아내어 보여주는 것이 내가 부여한 내 할 일이다. 아이들처럼 나만의 방법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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