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않아도알아요

by 차한잔

가끔 방문하는 할머님.

굳은 표정에 방어적인 자세로 들어오시던 번호표 누르기 망설여지는 첫 인상.

말 한마디 없이 지폐 뭉치 턱 내려놓으시고 두 손을 둥글게 돌리는 모습.

진땀이 나기 시작하면서

입금해드릴까요? 송금해드릴까요?


지폐가 천원 오천원 만원인걸 보니

아! 오만원권으로 바꿔드려요?


온화하게 웃는 모습에 마음도 누그러지고

원래 말을 안하시는

못하시는 분이었음을


이제는 웃으면서 들어오시는 할머님 또 오세요 자주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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