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ㅂ ㅏ ㄹ ㅐ ㅁ
Mar 04. 2022
무작정 메시지를 보냈다
'안녕?
미안해.
나 살기 바빠 연락을 못했어.'
너는 답한다
'무슨_
엄마가 다 그렇지..
친구 생각할 틈이 어딨어..
아줌마가 돼서..
안 보는 게 아니라 못 보는 거지.'
나는 다급히 답했다
'할머니 되면 더 못 보지..
너무 늦지 않게 봤으면 좋겠다
예전엔 마음을 꺼내는 방법을 몰라서 진실하지 못했어.. 마흔 넘으니 이제야 마음을 꺼내 이야기를 할 수 있네..'
너는 쑥스러운 듯 답한다
'못 만나도 기억해 주는 친구도 있고 좋구먼~'
오늘 밤 엄마 이전의 너를 만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은 보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