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약자였다.
누구든 그의 앞에 서면
우습지 않게 그의 자리를
밀어내곤 했다.
또 다른 그는 강자였다.
누구든 그를 마주하면
그 영향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또 다른 그는
그의 자리만은 탐하지 않았다.
그는 또 다른 그의 뒤에서야
온전히 자신을 찾을 수 있었다.
힘이 아닌, 머무름으로,
그들은 남들과 다른 관계를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