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업무공간의 방향성을 종합적으로 담은 Gensler

다양성과 포용성에 이어 지속 가능성까지 고려한 Gensler Office

Feb 28. 2025

지난번에는 미래 오피스의 변화 방향을 살펴보기 위한 사례로 '스틸케이스의 LINC' 사례를 다뤘는데요. 오늘은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 기업, Gensler(겐슬러)의 사례를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이곳은 Gensler가 오랫동안 위치해온 샌프란시스코에 지난 2022년 말 문을 열었습니다. 다양성과 포용성, 유연성, 지속가능성, 최신 기술까지 현대 오피스가 마주하고 있는 다양한 과제와 키워드를 종합적으로 녹여낸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 유연성과 선택의 자유: 일하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직원이다

과거 오피스에서는 개인 지정석이 기본이었고, 회의실과 개방형 공간이 보조적으로 제공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어디서, 어떻게 일할 것인가’를 직원이 스스로 선택하는 유연성은 오피스 공간의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Gensler의 새 오피스는 Exchange, Hall, Vault라는 세 가지 주요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38개의 회의실과 개인 작업 공간을 구비하여 팀 협업과 집중 업무를 모두 지원합니다.

무엇보다 376개나 되는 다양한 작업 공간을 제공하며, 여기서 직원들은 12가지 이상의 자세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공간 재배치가 아니라, ‘개인의 업무 방식’에 따라 공간을 최적화하는 개념입니다. 즉, 공간을 ‘업무 방식’에 따라 유동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직원들에게 자율성과 책임을 부여하며, 업무 효율성과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합니다.

✅ Gensler 오피스에서 구현된 유연한 업무 환경

100% 자유 좌석제 도입 → 직원이 본인의 업무 스타일에 맞는 공간 선택

다양한 공간 유형 제공 → 조용한 부스, 협업 공간, 스탠딩 데스크 등 다양한 옵션

몰입형 업무 vs 협업형 업무의 균형 유지: 집중이 필요할 땐 개인 부스, 협업이 필요하면 개방형 팀 공간

2️⃣ 협업과 소통을 위한 공간 구성: 연결을 강화하는 공간 설계

사무 공간의 배치는 직원들의 협업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Gensler는 이 점을 고려해, 기존의 3개 층으로 나뉘어 있던 사무실을 하나의 단일 층으로 재설계했습니다.

■ 단일 층 구조의 장점은?

우연한 만남을 자연스럽게 유도 → 다양한 팀 간 교류 활성화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 → 협업 속도 및 효율 증가

부서 간 장벽을 허물고 네트워크 확장

특히 Gensler는 ‘우연한 협업(Serendipitous Collaboration)’이 중요한 창의적 업무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며, 자연스럽게 직원들이 교류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입니다.

✅ 협업과 소통을 촉진하는 핵심 요소

개방형 회의 공간 → 즉석에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최첨단 AV 시스템 도입 → 원격 근무자와의 협업 지원

다중 카메라, 고성능 마이크 시스템으로 원격에서도 현장감 제공

디지털 보드 및 협업 툴 활용 → 가상 협업 환경에서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가능

이 외에도 커피 바, 주방, 로비 등 사회적 교류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여 자연스러운 소통과 아이디어 교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는데요. 협업을 촉진하는 공간 설계는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서, 팀 간의 장벽을 허물고, 유기적인 연결을 강화하는 전략적인 요소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