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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프리 Dec 19. 2018

금융상품나누기와 자산배분의 오해

투자

상담을 하다보면 자산배분을 금융상품 나누기로 오해하고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에 대한 예로 금융상품을 가입할때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누어 가입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많은 매스컴과 재무상담을 하시는 분들이 단기자금은 예적금 등 안전자산에, 중기자금은 어느정도 위험을 감수 할 수 있는 기간이 있기에 펀드에, 장기자금은 수익에 대한 비과세를 얻기 위한 변액유니버셜 보험이나 변액연금에 가입하여 상품을 나누어 가입을 권유한다.  이렇게 필요자금의 시기에 따라 금융상품을 나누어 가입을 하고, 이렇게 하는 것을 자산배분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단기, 중기, 장기로 금융상품을 나누어 가입하는 것은 

금융회사들이 금융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수단으로 금융상품 쪼개기에 불과하다.



저축가능금액 100만원이 있고, 2년 후 결혼자금 마련, 7년 후 주택자금 마련, 30년 후 은퇴자금 마련을 

재무목표로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자산배분을 하겠는가?


아마도 

단기자금(결혼자금) 마련을 위해 예적금 50만원 

중기자금(주택자금) 마련을 위해 주식혼합형 펀드 30만원

장기자금(은퇴자금) 마련을 위해 변액유니버셜보험 20만원


대부분 이정도의 금액을 배분하여 재무목표의 기간에 맞는 금융상품을 나누어 가입하고 

자산배분을 실행 했다고 생각 할 것이다. 


이렇게 하는것이 그동안 수많은 재테크 칼럼과 매체 등에서 

인생의 목표에 맞는 금융상품을 가입하라! 

는 잘못된 금융상식이 일반화 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 돤다.



현재시점에서 재무목표에 맞추어 금융상품을 나누어 가입하는 것은 현재시점에서는 맞는 plan이라 생각될 수 있다.  또한, 미래의 여러 재무목표를 모두 준비하고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나에게 독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금융상품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해당상품의 여러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만 혜택을 얻을 수 있다.  

한가지 대표적인 예로 노후준비를 위해 가입한 연금보험의 경우 비과세를 받기위해 10년이상의 기간을 유지하고 적립해야하며, 종신형 연금으로 수령해야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약, 납입 중 다른 재무목표에 자금이 부족하여 해지하거나 납입여력이 되지 않아 납입을 중단 한다면 가입 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여 혜택을 보지 못 할 뿐아니라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수많은 위험과 변수가 생긴다.  




2년 후에 결혼을 못하고 연기 될 수도 있는 것이며,,,

7년 후에 주택가격이 폭등하여 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는 것이고,,,

30년 후 은퇴 시기가 예상보다 빠른 퇴직으로 앞당겨 질 수도 있다.

만약 이렇게 예상치 못한 일로 위에 세운 목표들이 변경을 해야하는 시기가 온다면,,,,


재무목표에 맞추어 금융상품을 가입한다면, 재무목표가 수정될 때 마다 금융상품을 갈아타야 하는 상황이 발생 될 수도 있다.  이는 장기적인 자산증식을 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필요에 의해 가입한 금융상품이 계륵이 될 수 있다.



올바른 자산배분


위에서 예를 들어 가입한 금융상품의 자산구성을 살펴 보겠다.

예적금 50만원 =  채권 100%

주식혼합형 펀드 30만원 = 채권 30%, 주식 70%

변액유니버셜보험 20만원 = 주식 100%


이렇게 구분할 수 있으며, 

다시 정리하면,


채권투자금액 ( 50만원*100% + 30만원*30%) = 59만원

주식투자금액 ( 30만원*70% + 20만원*100%) = 41만원


결국 채권 59%, 주식 41%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자산을 장기적으로 운용하고 관리하는데 있어 금융상품을 나누어 가입하는 것은 방법이 아니다.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자산배분이다.  

자산배분이 수익률을 결정하는 요인의 90%이상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산의 종류를 배분하여 재무목표의 기간과 필요금액을 산출하고 그에 따라 자금이 필요한 시기에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조정하여 운용하는것이 올바른 자산관리와 자산배분의 방법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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