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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콜럼버스 Aug 02. 2019

[인터뷰] 돈으로 가고 싶습니까? AI로 알려드리죠

로보어드바이저 만든 콰라소프트 손보미 대표


2000년대 초 알고 지내던 펀드매니저가 큰돈을 번 모습을 봤습니다. 당시 TV 홈쇼핑이 막 뜨기 시작할 때인데, 이 분은 홈쇼핑 주식을 산 게 아니라 운송회사 주식을 대거 매입했죠. 매출이 발생하면 이 과정에서 돈이 어떻게 흘러갈까 밸류체인을 파악한 것입니다.


이런 방법은 주식 투자의 기본이지만, 생각보다는 어렵습니다. 많은 공부를 통해 통찰력을 갖추기 전까지는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직관을 빌려주는 AI가 있다면 어떨까요. 해당 기업의 관련 검색어를 기준으로 돈이 어떻게 파생되고 흘러가는지 분석하는. 콰라소프트는 이런 프로그램을 개발한 핀테크 스타트업입니다. 콰라소프트는 AI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올바른 정보와 통찰의 제시를 지향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콰라는 B2B 비즈니스도 합니다.


금융업은 수수료 장사입니다. 운용하는 돈이 크면 클수록 수수료 수익도 커집니다. 그런데 큰돈을 끌어모으려면 남들보다 뛰어난 분석력과 통찰력이 필요하죠. 굉장히 많은 노동력이 투입됩니다.


그러나 이런 분석 노동은 차별화가 힘듭니다. 퀀트투자 등 이미 많은 투자 기법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금융회사의 차별화가 떨어진다는 점은 인력 감축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결국 경쟁력 약화로 이어집니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한 B2B 분석 AI 도 개발했습니다. 사업이 잘 진행된다면 B2B, B2B2C로 이어지는 수익 구조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에 손보미 대표님을 만나 콰라소프트의 서비스와 비전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https://people.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EC%86%90%EB%B3%B4%EB%AF%B8&sm=tab_etc&ie=utf8&key=PeopleService&os=247154


                




Q. 콰라소프트의 서비스 특징과 차별점은.


A. 기술면에서 경쟁사보다 뛰어나다. 딥러닝을 도입한다고 원하는 결과를 얻기가 쉽지 않은데, 콰라는 박사급 인력이 좋은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한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일본어·중국어 등으로 쓸 수 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한국의 2500개 종목을 비롯해 프랑스 700개 등 전 세계 2만 개 종목을 모바일로 간편하게 찾아볼 수 있다. 앞으로 베트남 등 국가를 늘리고 재무 관련 객관적 지표도 넣을 계획이며,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가 있나.


A. 크게 개인용 서비스인 '코쇼'와 전문가용 '왓이즈펀드'가 있다. 구글 검색창으로 보면 된다. 예컨대 최순실을 검색어로 입력하면 뉴스 크롤링을 통해 연관 종목을 찾아 분류한다. 분석 틀을 확대하기 위해 코스콤·블룸버그·톰슨로이터 등과도 협의 중이다. 구글링과는 달리 해당 기업이 얼마나 깊이 관련 있고, 이슈 파급력의 시간을 측정할 수 있다. 이를 플랫폼화할 계획이다. 결과를 분류, 도출하는 기술은 경쟁사보다 뛰어나다.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다국어 서비스와 10개국의 금융·주식 정보를 제공한다. 글로벌 2만 개 종목을 볼 수 있다. 앞으로 국가는 더 추가할 계획이고, 재무제표 등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https://www.qara.kr/




Q. 찰스슈와브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고객 대상은.


A. 틈새시장을 시작으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20~30대부터 40대 중반까지가 전 세계 사용자 중 56% 정도 된다. 젊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여러 핀테크 앱이 있지만 작동이 제대로 안 된다든가, 사용이 불편한 경우가 많다.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쓰기 쉽고 이해하기 편한 언어로 개발했다. 



Q. 엑셀러레이터의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나.


A. 핀테크 회사를 만들어 마케팅을 담당했는데, 경영적으로 힘들 때 한화드림플러스 1기로 들어왔다. 6개월 만에 한화자산운용과 금융시장 분석틀을 만들었다. 2기까지 1년 6개월 입주했다.



Q. 어떤 도움을 받았나.


A. 엑셀러레이터 중에는 금융과 핀테크 이해도가 높은 곳이라 금융이 가야 할 방향을 알고 있었다. 우리 사업과 연관이 있는 국내외 벤처캐피탈(VC)을 적극 잘 연결해줬다. 비즈니스 네트워킹, 사업의 맥락 이해, 금융 투자 칸막이 규제 등 문제 해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7월 16일 청년 스타트업 CEO들과 국회를 방문한 모습. 왼쪽에서 두번째가 손보미 대표. 출처=파이낸셜뉴스



                                  

Q. 펀드 운용 어떤 방식으로 하나.


A. 딥러닝 알고리즘이라면 마켓드리머를 추천할 수 있는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출신 펀드매니저 3명이 함께 만들었다. 상품화 비즈니스화에 성공했다. 우리가 한화에 제공한 것은 B2B 최적화 모델이다. B2C, B2B2C 등 주식 끝단에 있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분석틀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일반 투자자 정보만 보는 게 아니라 해외 주식을 100만원이든 해외 포트폴리오에 맞춰 투자할 수 있다. 비용이 50~98% 절감될 것이다. 계산한 바로는 수수료가 1% 수준이다.



Q. 중장기 계획은 무엇인가.


A. 만약 서비스를 대기업이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했다면 금융회사가 자료를 리서치하고 분석하는데 전문가들이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 코쇼는 일반인을 위한 것이지만 '왓 이지 펀드'는 전 세계 2만 종 펀드 정보를 분석한다. 애널리스트들은 노동집약적 일을 하는데, 우리는 이 시간을 세이브해주고 옳은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일종의 리서치어시스턴트(RA) 역할이다. 다양한 금융기관과 협업 중이다. 일본에서는 증권사와 데이터 협업을 하고 있다. 한국은 PB나 내부의 분석 부서와 논의 중이다. 한국어·일본어·영어로 서비스 중이며 글로벌 기관과 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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