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유를
원하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상태로 이해하곤 한다.
먹고 싶은 걸 먹고,
가고 싶은 곳에 가고,
말하고 싶은 걸 말하는 것.
하지만 그런 자유는
언제나 무언가를 ‘따르는’ 자유다.
욕망을 따라, 감정을 따라, 타인의 시선을 따라…
결국은
늘 ‘무언가에 반응하는 삶’이다.
자각이 깊어지면
그 반응 자체를 바라보게 된다.
지금 이 선택이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지 불안해서,
남들과 비교돼서,
상처받기 싫어서 나오는 반응인지를
조용히 들여다보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
조금씩 따라가던 것을 멈추게 된다.
더 이상
누군가의 인정을 받지 않아도 괜찮고,
남들처럼 살지 않아도 괜찮고,
조금 늦어도,
조금 부족해 보여도,
이 길이 나의 길이라는 걸
알게 되는 자리.
그때 처음으로
자유는 무엇을 ‘하는’ 데 있지 않고,
무엇을 ‘하지 않아도 되는’ 데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욕망은 늘 무언가를 채우려 한다.
그러나 그 욕망이
또 다른 욕망을 부르고,
채운 만큼 다시 허전해질 뿐이라는 걸
우리는 반복해서 경험해왔다.
자유는 거기서 한 걸음 물러나는 일이다.
그 허전함에 휘둘리지 않고,
조금쯤 텅 빈 것을 허용하고,
무언가가 없어도 괜찮을 수 있는 상태.
그건 도망이 아니라,
삶을 조용히 신뢰하는 힘이다.
나는 언젠가
정해진 루트를 벗어나
조금 외진 길을 혼자 걸은 적이 있다.
처음엔 두려웠다.
‘이 길이 맞나?’
‘괜히 고생하는 거 아닌가?’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길에는
묘한 평온함이 있었다.
내가 선택했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더 이상 따라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자유는 욕망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따르지 않아도 되는 자리에서 온다.
멈추는 연습을 시작한 사람에게
이 말은 서서히 진실이 되어 간다.
해야 할 이유가 사라진 자리에
비로소
하고 싶은 ‘마음’이 피어난다.
그 마음은
남과 비교해서가 아니라,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진짜 나로부터 일어나는 선택이다.
그게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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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음의힘
#깨어있는유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