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6일
2003년 1월 16일 — 미국의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발사된 날
이 발사는
인류가 여전히
미지의 영역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완벽한 안전이 보장되지 않아도,
사람은 배움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기로 선택합니다.
이 날은 말합니다.
전진이란
두려움이 사라진 뒤에 오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안고도
출발하는 것임을.
새로운 일을 맡게 된 첫 출근 날.
엘리베이터 안에서
손에 쥔 명함이
조금 젖을 만큼
손바닥에 땀이 납니다.
문이 열리고,
익숙하지 않은 이름들 사이로
자리를 찾습니다.
아직 모든 것이
낯설고 느립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한 사람이 말을 건넵니다.
“처음엔 다 그래요.”
그 한마디에
어깨가 조금 내려옵니다.
아직 잘하지 못해도
여기에 서 있어도 된다는
허락을 받은 듯한 순간.
하루는 그렇게
무사히 발사됩니다.
오늘,
두려움을 없애 달라기보다
두려움과 함께
움직일 수 있게 하소서.
잠시
숨을 쉽니다.
나는 준비가 완벽해지면
시작하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그 약속은
자주
시작을 미루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오늘의 역사는
조용히 말합니다.
모든 조건이 갖춰진 출발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가는 선택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든다고.
가라앉게 하소서.
실수하면 안 된다는
과도한 경계심을.
그리고
맑아지게 하소서.
떨리는 마음 속에서도
배우고 자라려는
진짜 용기를.
오늘의 나는
확신에 찬 사람이 아니라
성실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불안해도 멈추지 않고,
서툴러도 도망치지 않으며,
하루치의 역할을
조용히 해내는 사람으로
이 시간을 건너고 싶습니다.
내딛은 한 걸음이
당장 성과로 돌아오지 않아도,
그 발자국이
나중의 나에게
길이 되어 줄 것을
믿게 하소서.
이 하루의 끝에서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오늘,
나는 무섭기도 했지만
그래도 출발했다고.
가라앉아
과도한 두려움이 잠잠해지고,
맑아져
도전의 의미가
선명해지도록,
오늘을
위험을 알면서도
살아 보기로 선택한 하루로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