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시도와 과학적 가능성, 그리고 우리의 새로운 길.9장
임사체험(NDE)과 ‘죽음 직전의 의식’
뇌가 멈추기 전 마지막으로 남기는 ‘빛의 대화’
— 임사체험이 반복해서 말해주는 공통된 장면들
사람은 보통 이렇게 믿습니다.
“죽음이 가까워질수록
의식은 흐려지고,
결국 꺼진다.”
하지만 죽음의 문턱을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 상식을 조용히 흔듭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그때가
오히려 가장 또렷했다.”
임사체험,
영어로는 Near-Death Experience,
말 그대로 죽음에 매우 가까웠던 순간의 경험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것입니다.
이 체험은
종교도, 문화도, 언어도 다른 사람들에게서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형태로 보고됩니다.
몸에서 빠져나오는 느낌
위에서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는 시점
어둠이나 터널 같은 통로
그 끝에 있는 강렬하지만 따뜻한 빛
말이 아닌 방식의 소통
어떤 이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눴다”고 말하지만,
그 대화는 말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질문과 답이
동시에 이해되었다.”
이 반복되는 구조는
단순한 개인의 상상으로 보기에는
너무 규칙적입니다.
그래서 과학은
이 현상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다만, 섣불리 해석하지도 않습니다.
임사체험자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표현은
의외의 단어입니다.
“정신이 맑았다.”
“이전보다 더 분명했다.”
통증도, 공포도 사라지고
생각은 단순해졌으며,
감정은 오히려 또렷해졌다고 말합니다.
이 대목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죽음 직전의 상태를
항상 혼미로 상상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보고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의식이 희미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순간,
가장 집중된 형태로 모였을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이것이
뇌의 마지막 반응인지,
아니면 의식의 다른 상태인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그 순간을 겪은 사람들 대부분이
그 경험을 이렇게 기억한다는 사실입니다.
“나는 사라지고 있지 않았다.”
임사체험에서 가장 특이한 부분은
‘대화’입니다.
누군가를 만났다고 말하지만,
그 만남에는
목소리도, 입 모양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설명이 필요 없었다.”
“모든 것이 한 번에 이해되었다.”
이것은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적 소통과 전혀 다릅니다.
과학적으로 보면,
이는 뇌가 언어를 거치지 않고
의미를 직접 처리하는 상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혹은,
언어 이전의 소통 방식—
아주 오래된 형태의 이해—가
마지막 순간에 다시 떠오른 것일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 내용이 무엇이었느냐보다,
그 경험이 주는 감각입니다.
많은 임사체험자들은
그 순간에 이런 느낌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판단받지 않았다”
“설명되지 않아도 괜찮았다”
“이미 충분하다는 느낌이었다”
이 감각은
공포와는 거리가 멉니다.
과학은 여기까지는 말할 수 있습니다.
임사체험은
전 세계적으로 반복 보고된다.
체험의 구조에는
놀라운 공통점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순간을 ‘또렷한 의식 상태’로 기억한다.
하지만 과학은
이 다음 문장 앞에서 멈춥니다.
“이 의식이
뇌 밖에서도 존재하는가?”
이 질문에 대해
과학은 아직 답하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답할 수 있는 도구를 아직 갖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장은
결론을 내리지 않습니다.
대신,
이 사실 하나만을
조용히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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