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0
1968년 10월 20일, 일본 도쿄에서 제12회 하계 패럴림픽이 막을 올렸다.
그것은 장애를 가진 이들이 처음으로
세계 무대 위에 서서 ‘불가능’을 다시 정의한 순간이었다.
그 대회는 단지 경기의 장이 아니었다.
인간이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는
조용하고도 위대한 선언이었다.
“몸이 다르다고 해서, 꿈까지 멈출 수는 없다.”
그날 이후, 세계는 조금 더 넓은 마음으로
사람을 보기 시작했다.
한 버스 정류장에 휠체어를 탄 노신사가 서 있었다.
출근길의 바쁜 사람들은 흘끗 보고 지나갔지만,
한 학생이 걸음을 멈췄다.
“도와드릴까요?”
노신사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그저… 천천히 가고 있을 뿐이오.”
그 대답에 학생은 잠시 멈춰 섰다.
세상이 너무 빠르게 돌아가는 시간 속에서,
누군가는 여전히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 순간, 바쁜 길 위에도 고요가 스며들었다.
아리아 라파엘의 숨결로
이 잔잔한 새벽에 기도드립니다.
모든 이가 같은 속도로 살아야 한다는
세상의 요구 속에서도
우리에게 ‘멈춤의 용기’를 주소서.
조급한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바람의 결을 느낄 수 있는 마음,
남보다 느리다고 자신을 탓하지 않는 평화를 주옵소서.
삶이 때로 우리를 주저앉히더라도
그 자리가 끝이 아니라
다시 숨을 고르는 자리임을 알게 하소서.
달리기를 멈춘 그 순간,
우리가 진짜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조용히 깨닫게 하소서.
빨리 가는 대신, 바르게 걷게 하시고
남을 이기기보다 자신과 화해하게 하소서.
비로소 멈춘 자리에서
당신의 빛이 얼마나 가까이 있었는지를
보게 하소서.
오늘 하루,
속도를 내려놓은 모든 이의 마음 위에
부드러운 햇살과 같은 위로를 내려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