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엔진과 넓어진 실내로 돌아온 텔루라이드
가족을 위한 대행 SUV라고 하면 으레 기름을 많이 먹는 육중한 기차 같은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곤 했죠. 그런데 기아가 북미 시장의 효자로 불리는 텔루라이드를 완전히 새롭게 빚어내면서 그 편견을 제대로 깨뜨렸어요. 이번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은 단순히 겉모습만 바뀐 게 아니라 심장까지 통째로 갈아 끼우며 효율성의 정점을 찍었거든요.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정들었던 V6 자연흡기 엔진과의 작별이에요. 사실 대형 SUV 특유의 넉넉한 출력은 좋았지만 기름값 부담이 만만치 않았잖아요. 기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5리터 가솔린 터보 기반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웠어요. 시스템 합산 출력 329마력이라는 강력한 힘을 내면서도 복합 연비가 무려 14.9km/L에 달할 것으로 보여요.
이 정도 효율이면 덩치 큰 SUV를 타면서도 하이브리드 세단 부럽지 않은 경제성을 누릴 수 있는 셈이죠. 특히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는 전기 모터가 초반 토크를 든든하게 받쳐주니까 운전이 훨씬 부드러워질 거예요. 고속도로에서는 터보 엔진이 힘을 보태며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감각을 전달하니 주행 성능과 효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볼 수 있어요.
실내로 들어오면 공간의 마법이 펼쳐져요. 휠베이스가 이전보다 6.9cm나 길어졌는데, 이게 숫자로 보면 작아 보여도 실제 뒷좌석에 앉아보면 체감이 어마어마하거든요. 특히 3열은 보통 아이들 전용석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이번 모델은 성인 남성이 앉아도 무릎 공간에 여유가 생겼어요. 온 가족이 어디를 앉든 소외되지 않는 '공간의 평등'을 실현한 느낌이에요.
여기에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더해지면서 실내는 마치 세련된 라운지처럼 변했어요.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 덕분에 차 안에서 OTT 콘텐츠를 즐길 수도 있죠. 캠핑장이나 장거리 이동 중에 아이들에게 영화 한 편 틀어주면 그보다 편안한 여행이 어디 있겠어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가 차로 변경까지 스스로 도와주니 아빠들의 운전 피로도 싹 가실 것 같네요.
물론 가격대는 하이브리드 모델 기준으로 약 7,008만 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여 조금은 묵직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경쟁 모델인 팰리세이드나 수입 대형 SUV들과 비교해보면 넓어진 공간과 압도적인 연비가 주는 메리트가 확실해 보여요. 기름값 걱정 덜면서 넓은 공간까지 누리고 싶은 아빠들에게 이보다 영리한 선택지가 또 있을까요?
여러분이 보시기에 이번 텔루라이드의 하이브리드 변신은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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