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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모하비가 돌아온다?! 정통 오프로더 SUV 부활

단종된 정통 SUV의 빈자리, 타스만 플랫폼이 메운다

by Gun

2024년 여름, 기아 모하비가 국내 생산을 종료했다. 17년간 대형 SUV 시장을 지켜온 상징적인 이름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이별은 생각보다 짧았고, 최근 다시 '모하비'라는 이름이 자동차 팬들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 복귀 가능성이 단순한 향수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 중심엔 기아의 첫 픽업트럭 '타스만'이 있다.

차사노바 모하비 1.png 차사노바 유튜브 모하비 신형 예상도 디자인 사진

픽업에서 SUV로… 플랫폼이 바꾼 운명


타스만은 2025년 공식 출시를 앞둔 프레임 바디 기반 중형 픽업이다. 단순히 트럭 하나가 더 나온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 프레임 구조는 대형 SUV로 확장하기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평가받는다.


모하비가 사라지며 공백이 생긴 정통 오프로더 시장에, 타스만의 플랫폼이 자연스레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이유다. 이미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도 같은 방식으로 픽업과 SUV 라인업을 병행하고 있다.

모하비 렉스턴 1.png 기아 모하비

새로운 SUV는 과거 모하비와 다를까


디자인은 완전히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오퍼짓 유나이티드’라는 기아의 최신 디자인 철학이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타스만에서 볼 수 있었던 웅장한 그릴과 세로형 헤드램프의 요소들이 SUV 형태에서도 재해석될 수 있다.


측면은 픽업의 긴 휠베이스를 유지하면서도, 패밀리 SUV 수요를 겨냥한 루프 라인이 더해져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노릴 전망이다. 후면부는 오프로더 특유의 단단한 이미지가 강조될 것으로 보이며, 실내는 최신 디지털 인터페이스로 완전히 탈바꿈할 가능성이 크다.

타스만 SUV 테오필루스 친 2.png [타스만 SUV 디자인 예상도 테오필루스 친]

기술과 규제 사이, 파워트레인의 선택


파워트레인은 타스만과 같은 2.2L 4기통 디젤 터보가 기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때 모하비의 정체성을 대표하던 6기통 디젤은 현 시점에서 현실성이 낮다. 유럽과 국내를 포함한 주요 시장에서 환경 기준이 급격히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대신, 하이브리드와 전기 SUV로의 확장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기아의 중장기 전략과도 맞물리는 부분이다. 결과적으로 신형 SUV는 전통적인 감성과 전동화 흐름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 할 것이다.

차사노바 모하비 2.png 차사노바 유튜브 모하비 신형 예상도 디자인 사진

가격은 현실적, 가치는 프리미엄


신차가 현실화된다면 가격대는 4천만 원대 중후반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7천만 원 이상으로 형성된 토요타 프라도나 포드 에베레스트 대비, 실질적인 ‘가성비 프레임 SUV’로 자리할 수 있는 위치다.


오프로드 성능과 도심 주행의 조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이보다 더 합리적인 선택지가 드물다. 고급 옵션, 넉넉한 공간, 정통 SUV 감성까지 갖췄다면 말이다.

차사노바 모하비 3.png 차사노바 유튜브 모하비 신형 예상도 디자인 사진

아직 확정된 건 없다, 하지만 조짐은 분명하다


기아는 공식적으로 이 SUV의 출시를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플랫폼은 이미 존재하고, 수요는 꾸준하며, 브랜드 내부에서도 정통 SUV 라인업의 부재를 인지하고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모하비의 부활은 과거로 돌아가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다. 오히려 지금의 소비자 니즈에 맞는 방향으로 진화해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모하비는 끝난 것이 아니라, 다시 쓰일 이름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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