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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백 5초대 패밀리카 미니밴, 카니발 독주에 도전

웨이 가오산 7, 성능·자율주행·실내 편의로 시장 균열 예고

by Gun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카니발은 절대 강자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웨이가 내놓은 신형 모델 가오산 7 PHEV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1.png 가오산 7 [사진= 웨이]

이 차량은 2025년 8월 청두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였습니다. 단순한 ‘가족차’에 머무르지 않고, 성능과 기술, 실내 편의까지 차별화된 요소를 담아낸 점이 특징입니다.


우선 주행 성능은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1.5리터 터보 엔진과 듀얼 전기 모터의 결합으로 총 452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5.7초입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10초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두드러지는 수치입니다.

2.png 가오산 7 [사진= 웨이]

자율주행 기능 역시 기존 국산 모델과 다른 노선을 취했습니다. 가오산 7은 라이다 센서를 비롯해 총 27개의 센서를 탑재하고, 엔비디아 오린X 칩 기반의 ‘커피 파일럿 울트라’를 적용했습니다. 덕분에 고속도로뿐 아니라 복잡한 도심이나 주차장 환경에서도 보조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7.png 가오산 7 [사진= 웨이]

실내 구성은 ‘이동형 거실’에 가깝습니다. 26인치 HUD, 천장형 스크린, 냉장·온장 기능을 지원하는 소형 냉장고와 접이식 테이블이 포함됐습니다. 2열 독립 시트에는 통풍과 마사지 기능까지 더해졌습니다. 카니발이 공간 활용성을 강조한다면, 가오산 7은 체감 안락함에 집중한 셈입니다.

3.png 가오산 7 [사진= 웨이]

차체 크기와 휠베이스는 카니발과 유사합니다. 그러나 구성의 차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느끼는 공간 경험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는 구매 기준이 ‘실용성’인지, 혹은 ‘편의성’인지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큽니다.


가격은 아직 국내 기준으로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지에서 판매되는 형제 모델이 4천만 원 후반에서 5천만 원 초반대에 형성돼 있어, 국내 도입 시 카니발 상위 트림과 직접적인 경쟁 구도가 예상됩니다.

5.png 가오산 7 [사진= 웨이]

관건은 국내 시장 수용성입니다. 중국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 서비스 인프라, 가격 정책이 모두 맞물려야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술적 완성도와 성능이 뒷받침되더라도, 브랜드 신뢰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6.png 가오산 7 [사진= 웨이]

결국 가오산 7은 수치와 사양에서 강점을 내세우지만, 한국 시장의 문턱을 넘는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을 것입니다. 카니발 독주 구도에 균열을 낼지, 아니면 새로운 시도에 그칠지는 향후 행보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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