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나 상표권 부활, 전기·하이브리드 투트랙으로 미니밴 시장 공략 나선
국내 미니밴 시장은 그동안 카니발이 사실상 독주해왔습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수개월 이상 기다려야 받을 수 있고, 중고차가 신차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상황까지 벌어졌지요.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는 가운데, KGM이 과거의 이름을 다시 꺼내 들며 새로운 패밀리카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KGM 포워드’ 행사에서 곽재선 회장은 2030년까지 SUV, 픽업트럭, MPV를 포함한 7종의 신차를 선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8월에는 ‘이스타나’ 상표권을 공식 출원하면서 부활 가능성이 한층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단순한 복고가 아닌, 전동화 전략과 연결된 시도라는 점이 더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향수와 전동화가 만나는 지점
KGM은 이미 ‘토레스’를 통해 과거 모델명을 되살리는 전략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이스타나라는 이름을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친숙함과 신뢰를 주면서, 최신 전기·하이브리드 기술을 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패밀리카로 새롭게 태어나려는 의도가 읽힙니다.
특히 중국 체리자동차와의 협력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두 회사는 이미 SUV 공동 개발에서 플랫폼과 디자인을 결합해 성과를 낸 바 있는데요.
이번에도 같은 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단순히 외형을 공유하는 수준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전자 아키텍처까지 함께 설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카니발 독주 흔들릴까
현재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시작가는 3,800만 원대이지만, 실제 출고까지 수개월이 걸리고 중고차 가격은 5천만 원을 웃도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공백은 새로운 경쟁자에게는 매력적인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KGM이 이스타나를 3천만 원대 후반에 내놓고, 전기차는 보조금을 반영해 4천만 원 초반까지 맞춘다면 ‘합리적인 패밀리카’라는 포지션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공간과 편의성이겠지요. 알려진 바에 따르면 KGM은 통합형 디스플레이, 고급스러운 마감재, 7인승·9인승 구성, 이동식 트렁크 모듈 등 실용성과 레저 활용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캠핑과 다인승 이동 수요가 늘어난 흐름에 딱 들어맞는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시장의 선택은 아직
세계적으로도 미니밴 시장은 전동화를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폭스바겐 ID. 버즈 사례처럼 가격 대비 성능이 소비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시장 반응은 차갑다는 사실도 확인되었습니다.
결국 가격과 성능의 균형이 핵심이라는 뜻입니다. KGM이 카니발과 차별화된 ‘실속 있는 전동화 패밀리카’를 내놓는다면 소비자 선택지는 분명히 넓어질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신형 이스타나의 출시 시점을 2026년 전후로 보고 있습니다. 긴 출고 대기와 높아진 중고차 시세에 지친 소비자들이 실제로 움직일지, 그리고 카니발의 독주 체제가 흔들릴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입니다.
분명한 건, 이번 부활이 단순한 이름의 귀환을 넘어 미니밴 시장에 새로운 긴장과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