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보다 길다”는 소문, 실체 드러난 초대형 SUV
최근 중국 체리가 선보인 대형 SUV 풀윈 T11은 공개 직후부터 업계의 화제를 모았습니다. 단순히 크기 때문이 아니라, “기름 한 번으로 1,400km 주행 가능”이라는 파격적인 성능이 이유입니다.
차체 길이는 5,200mm가 넘고, 휠베이스도 3,120mm에 달합니다. 국내에서 가장 큰 SUV로 꼽히는 팰리세이드보다도 더 길고, 카니발조차 제쳤습니다. 실내는 2+2+2 독립식 구조로, 뒷좌석은 항공기 비즈니스석처럼 설계되었습니다. 30인치 대형 스크린, 냉장고, 23개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까지 갖춰 ‘움직이는 라운지’라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풀윈 T11의 가장 큰 차별점은 EREV 파워트레인입니다. 1.5리터 터보 엔진은 직접 구동하지 않고 오직 발전기 역할만 맡습니다. 배터리에 전기를 공급하고, 실제 바퀴를 굴리는 건 전기 모터입니다. 덕분에 도심에서는 전기차처럼 조용히 달리고, 장거리 주행에선 충전 걱정 없이 주유소만 찾으면 됩니다. 순수 전기모드만으로도 220km를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기술입니다. 루프에 라이다 센서를 얹어 고속도로뿐 아니라 도심 자율주행 보조 기능도 지원합니다. 이는 단순한 카메라 기반 보조 시스템보다 한 단계 앞선 접근이라, 국내 완성차에서는 보기 힘든 장치이기도 합니다.
가격 전략 또한 관심거리입니다. 체리는 중국 시장에서 가성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에, 풀윈 T11 역시 고급 사양에도 불구하고 팰리세이드나 카니발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만약 한국에 들어온다면, 현대·기아의 대형 SUV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아직 한국 출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체리가 최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국내 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충전 불안 없는 전기차’라는 콘셉트는 전환기 소비자들에게 꽤 매력적인 선택지로 다가올 수 있겠죠.
풀윈 T11의 등장은 단순한 차 한 대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덩치 경쟁을 넘어, 효율·기술·가격까지 얽힌 새로운 대형 SUV 경쟁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일지도 모릅니다.
사진 : 체리 풀원 T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