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한 수직미와 하이브리드 심장 탑재, 북미서 재출발하는 텔루라이드
오랜 침묵을 깬 기아의 신형 텔루라이드가 오는 11월 20일 북미 오토쇼를 통해 전격 공개됩니다.
‘제2세대’라 불릴 이번 모델은 이름 대신 ‘The Next Telluride’로 불리며, 팰리세이드보다 더 강한 존재감을 겨냥하고 있죠.
“발톱으로 그린 듯” 전면 디자인
전면부는 날 선 인상과 강렬한 첫인상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헤드램프는 그릴 안쪽으로 감추고, 주간주행등(DRL)을 수직 듀얼라인 형태로 강조해 맹수의 발톱을 연상케 합니다.
이런 수직 디자인은 팰리세이드의 넓은 수평 라인과 정반대의 인상을 주며, 비주얼 경쟁에서 확실한 차별점을 만듭니다.
측면은 보다 각진 실루엣을 택했고, 투톤이나 클리딩 강조 등을 조합해 모험적 느낌을 더하도록 설계됐습니다.
후면 역시 수직 테일램프 구성으로 전면과 이어지는 디자인 톤을 완성합니다.
새 엔진 전략 — 다운사이징 + 하이브리드
가장 눈여겨볼 변화는 파워트레인입니다.
기존 3.8 리터 V6 중심에서 벗어나, 2.5 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이 새롭게 추가될 예정입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합산 출력은 약 330마력 안팎으로, 대형 SUV임에도 연비는 13~15km/L 수준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죠.
또한 오프로드 대응력이 강화된 ‘X-Pro’ 트림엔 지상고 확장, 험로용 서스펜션 세팅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팰리세이드가 도심과 가족 중심이라면, 텔루라이드는 ‘강인한 야생’ 쪽 감성을 추가하려는 조짐입니다.
실내는 EV9 DNA를 입다
실내는 전동화 느낌을 적극 반영한 구성이 특징입니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중앙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하나로 이어진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중심에 자리 잡고,
우드·가죽·메탈 등 다양한 소재가 조합돼 고급감을 더합니다.
더 흥미로운 건 QR코드로 각 부위의 친환경 소재 정보를 조회할 수 있게 설계한 디테일입니다.
탑승자뿐 아니라 브랜드 철학까지 보여주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2열엔 독립 캡틴 시트가 적용되고, 천장 송풍구 구성이나 수납성 등 실용적 측면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다른 DNA
비록 둘은 같은 그룹 산하지만, 지향점은 확실히 구분됩니다.
팰리세이드는 “안정과 품격”을, 텔루라이드는 “존재감과 기술”을 강조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죠.
만약 하이브리드 엔진까지 실현된다면, 연비와 출력 면에서 팰리세이드는 분명 긴장해야 할 것입니다.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 그러나 기대는 달아올라
기아는 아직 국내 텔루라이드 출시 계획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국내 소비자들은 “이런 조합이라면 국내 시장에서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고,
SUV 시장이 환경 규제와 연비 기준 강화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발표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힘듭니다.
팰리세이드가 ‘형’이라면, 이 텔루라이드는 다소 반항아 같은 후계자입니다.
11월 공개 이후 그 실체가 드러날 텔루라이드가, 팰리세이드의 형제를 넘어 ‘진정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할지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