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는 왜 사이버트럭을 ‘실패하게’ 내버려뒀을까

사이버트럭 판매 부진 뒤엔 로보택시·FSD 수익 구조가 숨겨져 있다

by Gun

테슬라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사이버트럭이 초반 기대와 달리 판매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2025년 2분기 기준 판매량이 전 분기보다 30% 넘게 줄며, ‘실패’라는 단어까지 따라붙었는데요. 그러나 정작 테슬라 내부에서는 이 결과를 심각하게 보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진짜 노리고 있는 건 차량 판매가 아니라, 그 뒤에 숨겨진 거대한 수익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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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트럭은 단순한 상품이라기보다 ‘테슬라 기술의 실험장’으로 불립니다. 거대한 기가프레스 구조, 신소재 바디, 혁신적인 생산 방식 등이 적용된 최초의 모델로, 머스크가 “지옥의 난이도”라 표현한 것도 그 때문이죠. 그는 이 차량을 통해 향후 전 모델에 적용할 차세대 제조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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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트럭보다 중요한 건 ‘로보택시’


머스크가 진짜 공들이는 분야는 완전자율주행(FSD)과 로보택시 생태계입니다. 단 한 대의 차량이 매년 약 1,000만 원 이상의 순수익을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와 있죠. 이는 단순한 차 판매보다 훨씬 높은 마진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테슬라는 차량을 판매해 초기 자금을 확보하고, 이후 FSD 구독료로 꾸준히 수익을 쌓습니다. 여기에 로보택시가 상용화되면 차량이 스스로 돈을 벌어들이는 ‘자동화된 현금 창출 시스템’이 완성됩니다. 머스크가 “차량을 소비재가 아닌 자산으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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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가 여는 새로운 시장


최근 미국 네바다주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도로 주행 테스트를 승인했습니다. 이는 캘리포니아보다 훨씬 완화된 규제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덕분에 테슬라는 실제 도로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하고 상용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게 됐습니다.


유럽도 예외는 아닙니다. 독일과 영국 등 주요 도시들이 자율주행 테스트 구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 개화를 가속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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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 현실은 아직 ‘과도기’


한국의 경우 자율주행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도로교통법 개정, 보험 체계 정비, 정밀 지도 구축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글로벌 로보택시 시대가 본격화되면, 국내 자동차 시장도 영향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차량을 ‘소모품’이 아닌 ‘수익 자산’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소비자 인식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큽니다.


테슬라는 2026년을 로보택시 상용화의 전환점으로 제시했습니다. 사이버트럭 판매가 주춤하더라도 머스크가 자신감을 잃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그의 계산 속에는 이미 자동차보다 훨씬 큰 돈의 흐름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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