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좌석은 짐칸이죠” 아이오닉6 반전

현대 아이오닉6 디자인 논란 속 전비의 비밀

by Gun

요즘 자동차 커뮤니티를 보면 아이오닉 6만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차도 참 드문 것 같아요.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디자인 때문에 말들이 참 많았잖아요.


매끈하게 잘 빠졌다는 칭찬부터 시작해서 뒷모습이 조금 난해하다는 비판까지 정말 시끄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막상 이 차를 직접 운행하는 오너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분위기가 완전히 딴판이더라고요.



뒷좌석엔-짐만-싣습니다-아이오닉-6-1.jpg 현대 아이오닉6 - 신재성 기자 촬영

사실 디자인이라는 게 지극히 주관적인 영역이라 정답은 없잖아요. 그런데 아이오닉 6는 예쁘고 안 예쁘고를 떠나서 철저하게 효율에 올인한 차라는 점이 핵심이에요.


비행기 날개처럼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려고 라인을 깎아내다 보니 전비 하나만큼은 정말 괴물 같은 수준이거든요. 덕분에 장거리 출퇴근하는 분들에게는 이만한 효자가 따로 없다고들 해요.



뒷좌석엔-짐만-싣습니다-아이오닉-6-2.jpg 아이오닉6 - 현대

물론 단점도 확실해요. 루프 라인이 워낙 낮게 떨어지다 보니까 뒷좌석 헤드룸이 넉넉하지 않다는 게 가장 큰 아쉬움으로 꼽히죠.


키가 좀 큰 성인이 뒤에 타면 머리가 천장에 닿을 듯 말 듯 해서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실제 오너들 사이에서는 뒷좌석을 사람 태우는 용도가 아니라 그냥 짐칸으로 쓴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예요.



뒷좌석엔-짐만-싣습니다-아이오닉-6-3.jpg 표생성 - 신재성 기자

하지만 패밀리카가 아니라 나 혼자 타는 출퇴근용이나 세컨드카로 접근하면 이야기가 180도 달라져요. 한 달에 수십만 원씩 나가던 기름값이 10만 원 안팎으로 뚝 떨어지는 경험을 하면 디자인 비판 따위는 싹 잊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통장에 찍히는 숫자가 달라지는데 차가 안 예뻐 보일 수가 있겠어요? 집밥이라고 부르는 완속 충전기만 제대로 갖춰져 있다면 경제성 면에서는 따라올 차가 거의 없는 셈이죠.



뒷좌석엔-짐만-싣습니다-아이오닉-6-4.jpg 현대 아이오닉6 - 신재성 기자 촬영

고속도로를 달려보면 이 차의 진가가 더 확실히 느껴지는데 바람 소리가 거의 안 들릴 정도로 정숙함이 대단해요. 공기 저항 계수가 낮다는 게 단순히 전비에만 도움 되는 게 아니라 주행 질감 자체를 아주 매끄럽게 만들어주거든요.


트렁크 입구가 좁아서 큰 짐을 싣기 불편하다는 불평도 있지만 정숙성과 효율을 맞바꿨다고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기도 해요. 결국 내가 차를 어떤 목적으로 타느냐에 따라 아이오닉 6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도 있고 최악이 될 수도 있는 거죠.


실제로 미국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비결도 이런 뾰족한 매력 덕분이 아닐까 싶어요. 모두를 만족시키려 하기보다 장거리 주행이라는 명확한 타겟을 공략한 전략이 제대로 먹힌 셈이니까요.


남들의 시선이나 디자인에 대한 평가보다 실용적인 이득을 중시하는 분들이라면 아마 이 차의 매력에서 헤어 나오기 힘들 거예요. 매일 쏟아지는 비판 기사 속에서도 오너들이 조용히 미소 짓는 이유를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지 않나요?


여러분이라면 디자인과 효율 중 무엇을 선택하실 건가요? 아니면 뒷좌석을 포기하더라도 압도적인 기름값 절약을 택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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