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코나 일렉트릭, 미국 시장 전략 재고관리 선택
최근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들려온 소식이 국내 자동차 업계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어요. 현대자동차의 대표적인 소형 전기 SUV, ‘코나 일렉트릭(Kona Electric)’이 미국 시장에서 2026년형 모델을 출시하지 않기로 공식 발표했거든요. 보통 자동차 브랜드들이 매년 상품성을 개선한 ‘연식 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는 것과 비교하면, 이번 결정은 매우 이례적인 ‘숨 고르기’로 풀이됩니다.
텅 빈 2026년 라인업, 이유는 ‘재고 관리’와 ‘시장 냉각’ 때문이라고 해요.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코나 일렉트릭은 2025년형 모델의 재고를 충분히 확보한 상태에서 2026년형을 건너뛰고 바로 2027년형 생산(2026년 8월 예정)으로 넘어갈 계획이래요. 이는 단순히 생산 차질이 아닌, 현재 북미 시장을 덮친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을 정면으로 방어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거죠. 신차를 내놓아 마케팅 비용을 쏟기보다는, 기존 재고를 소진하며 시장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냉정한 판단이 선행된 것입니다.
1,000만 원 혜택이 사라지자 판매가 뚝 떨어졌어요. 얼어붙은 판매 지표를 보면 위기감이 고스란히 드러나는데요. 지난 1월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데이터를 살펴보면, 기아 EV6는 전년 동월 대비 65% 급감한 540대, 기아 EV9은 전년 동월 대비 45% 급감한 674대를 기록했어요. 현대 아이오닉 5는 6% 감소하며 선방했지만, 확실히 성장세가 꺾였어요. 반면, 텔루라이드나 스포티지 같은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SUV는 여전히 불을 뿜으며 브랜드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더라고요. 전기차에 주어졌던 7,500달러(약 1,000만 원) 세액공제 혜택이 종료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문턱이 높아진 것이 결정타가 된 거죠.
2027년, ‘완전 변경’으로 승부수를 던진다고 해요. 현대차뿐만 아니라 기아 역시 니로 PHEV의 2026년형 모델 출시를 포기하며 라인업 재편에 나섰어요. 무리한 전동화 확대보다는 하이브리드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챙기겠다는 전략인 거 같아요. 비운의 공백기를 갖게 된 코나 일렉트릭은 2027년형 완전 변경(Full Change) 모델로 화려한 복귀를 노린다고 하는데요. 2026년 한 해를 재정비의 시간으로 삼은 현대차그룹의 승부수가, 다시 한번 북미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을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