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픽업, 시에라 드날리 긴장시킬까?

프리미엄 픽업 스케치 공개, 2020년대 말 출시 유력

by Gun

제네시스가 프리미엄 세단과 SUV 라인업을 단단히 구축했지만, 여전히 한 가지 빈자리가 있었어요. 바로 픽업트럭이죠. 최근 해외 자동차 매체 카스쿱스에 공개된 내부 컨셉 스케치를 보면, 그 빈자리를 채우려는 제네시스의 구상이 단순한 상상에 머물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시에라-드날리가-긴장할-한국산-픽업-1.jpg 제네시스 픽업트럭 스케치 토대 상상 디자인 [사진 = 카스쿱스]

스케치 속 트럭은 중형보다는 풀사이즈에 가까운 당당한 비율이 인상 깊었어요. 제네시스 특유의 두 줄 LED 조명과 크레스트 그릴이 전면을 꽉 채우고 있습니다. 측면은 크루캡 구성에 절제된 클래딩이 돋보이고, 후면에는 제네시스의 시그니처 트윈바 테일램프가 테일게이트를 가로지르는 모습이에요.



시에라-드날리가-긴장할-한국산-픽업-2.jpg 제네시스 픽업트럭 스케치 [사진 = 제네시스]

실내 디자인은 상용차 감각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제네시스 X 그란 이쿼터 컨셉에서 영감을 받아, 대형 스크린 대신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핵심 주행 정보를 투사하는 방식이 독특해요. 아날로그 감성의 디지털 계기판과 로터리 컨트롤러로 조작계를 단순화한 것도 눈에 띄고요.



시에라-드날리가-긴장할-한국산-픽업-3.jpg 제네시스 픽업트럭 스케치 [사진 = 제네시스]

스티치 가죽과 금속 장식, 우드 트림으로 마감한 실내는 프리미엄 세단에 더 가까운 느낌을 줍니다. 뒷좌석 역시 넉넉한 레그룸과 능동형 소음 차단 기능을 갖춰 장거리 탑승 시 쾌적성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이 엿보여요. 이런 디테일은 럭셔리 픽업을 지향하는 제네시스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부분이죠.


파워트레인으로는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확장형 전기차(EREV) 시스템이 유력한 선택지로 거론됩니다.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에 소형 가솔린 엔진을 조합해 약 900킬로미터의 복합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해요. 이 시스템은 산타페와 GV70 등 대형 차량에 먼저 적용될 예정이라고 하니, 픽업트럭에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겠죠.



시에라-드날리가-긴장할-한국산-픽업-4.jpg 제네시스 픽업트럭 스케치 [사진 = 제네시스]

완전 전동화 버전의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듀얼 모터 사륜구동 구성으로 약 430마력, 70킬로그램미터의 토크를 발휘할 수 있고, 고성능 마그마 버전은 이를 훨씬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전고체 배터리 기술이 2020년대 후반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만큼, 미래에는 더 놀라운 성능을 기대해볼 수도 있겠어요.


제네시스가 이 트럭의 뼈대로 삼을 수 있는 후보는 여러 가지입니다. 기아 타스만의 래더 프레임, 현대차가 북미 시장 전용으로 개발 중인 중형 픽업 플랫폼, 심지어 전기차 전용 E-GMP 유니바디까지 선택지가 폭넓게 열려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북미 전용 픽업 플랫폼을 공유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보고 있어요.



시에라-드날리가-긴장할-한국산-픽업-5.jpg 제네시스 픽업트럭 스케치 토대 상상 디자인 [사진 = 카스쿱스]

다만 제네시스 특유의 정숙성과 승차감 기준을 충족하려면 어댑티브 댐퍼, 멀티링크 리어 서스펜션, 진동 및 소음 제어 등 상당한 재설계가 불가피할 겁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디자인책임자(CDO)가 “적절한 시점이 아니었다”고 말했지만, 가능성 자체를 닫아두지는 않았다는 점이 중요한데요.


만약 양산이 실현된다면, 이 제네시스 픽업트럭은 Rivian R1T, Scout Terra, 그리고 GMC 시에라 드날리 같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픽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출시 시점은 아무리 빨라도 2020년대 말이라고 하니,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제네시스가 세단과 SUV의 안전지대를 벗어나 픽업트럭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발을 내딛을 수 있을지, 이번 컨셉 스케치는 그 가능성의 윤곽을 뚜렷하게 보여준 첫걸음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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