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그랜저, 제네시스 기술 품고 PHEV 추가…상위
현대차 7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가 올 상반기 공개를 앞두고 드디어 윤곽을 드러내고 있어요. 이번 변화는 단순히 중간 개선을 넘어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제네시스 전용이던 MLA 헤드램프,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 그리고 전기 모드 주행거리 약 100km를 겨냥한 2세대 PHEV까지 한꺼번에 얹는다고 합니다.
업계에서는 현행 모델 대비 200만에서 300만 원가량 오를 것으로 보고 있어요. 이 때문에 하이브리드 상위 트림은 옵션 구성에 따라 6,000만 원대 진입도 거론되고 있죠. 과연 그랜저가 이 가격대에서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
가장 눈에 띄는 외관 변화는 헤드램프입니다. 현행 그랜저의 상징이던 세로형 램프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수평형 MLA 램프가 채운다고 해요. 이 MLA 램프는 수백만 개의 초미세 렌즈로 빛을 정밀 제어하는 기술인데, 그동안 G90과 G80 상위 트림에만 적용되던 제네시스 전용 기술이었거든요.
현대차가 브랜드 위계를 깨면서까지 그랜저에 이 기술을 이식한 배경에는 국내 대형 세단 시장의 현실이 있습니다. 그랜저는 연간 10만 대 안팎이 팔리는 현대차 내수 핵심 모델이에요. 제네시스 G80이 월 2,000대 수준에 머무는 것과 비교하면, 볼륨 모델에 최신 기술을 먼저 투입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쪽이 훨씬 실리적이라는 판단이 읽힙니다.
실내 역시 전면 재설계에 가깝습니다. 기존 가로형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물리 버튼 조합 대신, 세로형 대화면 중앙 디스플레이가 센터페시아를 차지한다고 해요. 여기에 탑재되는 플레오스 커넥트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데요. 화면 3분할 멀티윈도우와 거대언어모델 기반 AI 음성비서 글레오(Gleo)를 품고 있어서 운전 경험이 완전히 달라질 겁니다.
듀얼 무선 충전 패드와 새 스티어링 휠, 상단으로 옮겨간 변속 조작부까지 더해져 운전석 경험 자체가 달라지거든요. 현대차는 이 시스템을 2030년까지 2,000만 대 이상의 양산차로 확대할 계획인데, 그랜저 페이스리프트가 내연기관 세단 가운데 사실상 첫 시험 무대를 맡게 된다니 정말 기대가 됩니다.
파워트레인에서 가장 주목할 대목은 2세대 PHEV의 추가입니다. 고밀도 배터리와 개선된 전기 모터를 조합해 전기 모드 주행거리 약 100km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현재 국내 대형 세단 PHEV 시장은 사실상 수입차가 독점하고 있죠. 메르세데스-벤츠 E 300 e, BMW 530e 등이 대표적인데, 가격대가 7,000만 원을 훌쩍 넘깁니다.
만약 그랜저 PHEV가 5,000만 원대 중반에서 6,000만 원 초반에 자리 잡는다면, 가격 대비 경쟁력에서 수입 PHEV 세단을 정면으로 위협할 수 있을 거예요. 기존 2.5 가솔린, 3.5 V6, 1.6 터보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유지되므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내연기관부터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선택지가 넓어지는 셈이죠.
현행 2026년형 그랜저의 가격은 가솔린 2.5 프리미엄 3,798만 원에서 시작해 하이브리드 캘리그래피 5,266만 원까지 분포해요.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200만에서 300만 원이 더해지면, 가솔린 엔트리 트림도 4,000만 원대에 진입하게 됩니다.
기아 K8 하이브리드가 4,000만 원대 중반에 포진해 있고, 제네시스 G80 가솔린 2.5T가 5,700만 원대에서 시작하는 점을 감안하면,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상위 트림은 제네시스와의 가격 간극을 상당 부분 좁히게 될 겁니다. 현대차가 의도적으로 이 간격을 허용한 것은, 브랜드 서열보다 내수 시장 점유율 방어에 무게를 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될 수 있죠.
올여름에서 가을 사이 출고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형 그랜저는, 단순한 중간 개선 모델이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전환과 전동화 확대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짊어진 전략 차량입니다. 제네시스급 기술로 무장하고 PHEV까지 품은 그랜저가 국내 대형 세단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하반기 자동차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에요. 여러분은 신형 그랜저의 예상 가격과 구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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