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 영화 2

나 요즘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는 거 같아 영혼이 핏한 집단을 못 찾겠어 핏. fit. 그런데 왠지 앞으로도 없을 거 같아 왜? 나같은 사람들은 집단으로 있지 않을 것 같아서? 왜? 그러게. 그때 나는 outlier라는 말을 썼다 Thank you Mr. J 그러나 그 말은 또 핏하지 않아 핏.

차라리 영화라고 하자 가끔 가다 나를 후벼파는 영화들이 찾아오는 것처럼 물론 영화는 거울이 될 수 없다 거울 만드는 법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아 제가 타투가 하나 있는데요 접선. 2019년?에 생각하던 거에요 사람은 겹치지 않고 기껏해야 접한다. 접선이라는 소설을 쓰려고 했는데 천성이 게을러서 타투 박으면 쓸까 했어요 썼니? 안 썼죠

너 왜 혼자 영화를 보고 다니니 정신병자처럼? 걔 혼자 영화 개잘보는데 나도 혼자 영화 보는 게 편해 나 그냥 영화 보러 가는 거야 나 영화 볼 때 뭐 잘 안 먹어 커피는 사야 돼 내가 원래 화도 잘 없잖아? 근데 요즘 영화 볼 때 늦게 들어오는 사람들 보면 화가 치밀어 올라 탁 탁 탁 탁 저기요 손 좀. 너 요즘 야심이 쪼그라든 거 같아

좀 외로울 거 같아 나 좀 아파 나 좀 아팠어 나 좀 바빴어 너 요즘 행복해? 나 요즘 행복해 나 요즘 별로 안 행복해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 나 좀 괜찮아 나 슬퍼 나 슬프진 않아 이거 슬프다 왜 슬퍼? 원래 좋은 건 슬픈 거야

우리 뭔가를 계속 해야 해 우리 뭐라도 하자 나는 요즘 왜 하는지보다 뭘 하는지 똑바로 보는 게 더 중요한 거 같아 OO하는 모임 영화 하세요? 영화 계속 하세요? 너희 태어나기 전부터 했어 내 데뷔작이 이창동이고 그 다음이 봉준호야 저는 저를 좀 더 잘 들여다 보려고 해요 영화 왜 안 하세요? 오 코딩 하세요? 무슨 코딩하세요? 뭘 코딩하세요? 요즘은 왜 글 안 써? This is Chang In, the future filmmaker, he’s also made his own movie, right? Yes. No. 응 아니야가 영어로 뭐야?

일단 밥을 잘 먹어 창인아 요즘 클라이밍은 안 하니? 전화할까? 담배 필까? 담? 잘까? 갈까? 막담? 한국 와 미국 와 부산 와 서울 와 언제 와? 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