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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namood Nov 24. 2021

이기주의자보다 더 답 없는 개인주의자

지밖에 몰라요. 모든 건 내 중심!



덴마크에 살면서 나와 내 남편이 공통적으로 극 공감하는 부분은 이곳 인간들은 극 개인주의란 점이다.

이기주의로도 설명이 안된다 그냥 극 개인주의.


예를 들면,

카페이던 마트이던 주문 또는 계산하기 위해 줄이 있다면 당연히 줄을 서서 자기 차례가 오길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이곳은 그런 규칙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아주 빈번하게 보인다.

뻔히 다른 사람들은 줄을 스고 기다리고 있는데 앞에 와서 자기 용건을 말한다던지,

계산대를 막아놓은 곳에 가서 직원을 불러서 자기 바쁘다고 계산해달라고 한다던지, 골 때린다 정말.


심지어 내가 일할 땐 이런 적도 있다.

한 모녀가 와서 음식을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했다.

제일 바쁜 저녁시간에 주문을 해서 시간이 좀 걸릴 거라고 미리 고지를 했고, 이미 다른 주문들도 많이 밀려서 키친에서는 주문 순서대로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20분이 지났나, 모녀가 다시 오더니 도대체 언제나 오냐며 그냥 지금 만들어 놓은 거 가져가겠다고 달라고 했다.

나는 어이가 없어서, 이건 다른 고객들의 주문건이고 당신 음식도 주문이 들어갔으니 곧 나올 거다.라고 했다.

그 모녀는 그냥 똑같은 음식이니 가져가겠다. 나 엄청 기다리고 있다. 라길래.

'여기 모든 사람들이 너처럼 다 기다리고 있어.'

라고 당연한 말을 대꾸해줬다.

할 말이 없어 분한 지, 주문을 취소해달라고 했고 난 바로 취소해줬다.

정말 이기적인 것도 모자라 자기 자신뿐이 모르는 개인주의자들이다.


또 다른 에피소드는

동료들과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 동료가 아 나 코로나 걸렸었잖아.라고 했다.

난 일단 그 친구가 걸렸었던 것도 몰랐고 아직 후각과 미각이 돌아오지 않았지만 다른 증상이 없어서 출근을 했다고 했다.

그랬더니 그 옆에 친구도 아 나도 죽을뻔했어~라고 하더라.

난 바로 마스크를 고쳐 썼고, 너희 코로나 걸렸었어?! 왜 말을 안했냐고 난 놀라서 다그쳤다.


또 다른 친구는 어제까지 분명 나랑 미팅도 하고 일을 했는데 다음날 코로나 양성이라고 출근 못 한다고 문자가 왔다. 나에게 전혀 1도 미안해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나는 만약 내가 코로나에 걸렸다면 주변 친구들에게 매우 미안함을 느꼈을 것이고 폐를 최대한 끼치기 싫어서 더 조심했을 것이다.


하지만 유럽 애들은 주변에 미안함이라고는 1도 없고 오히려 자기가 얼마나 아팠는지, 자기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등 극 개인주의적인 자기중심인 얘기밖에 안 한다.

코로나 걸려서 나머지 다른 사람들이 겪을 불안함, 업무 등에 관해 배려도 없고 전혀 아무 생각이 없다.

고의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이기주의가 아니라

자신의 주장이 너무나 강해서, 또 그걸 다 넌 그런사람이구나 라고 인정하는 사회탓인지? 너무나 순수하고 당연하게 자기 자신뿐이 모른다. 정말 아무 생각이 없어보여서 나도 사실 기분이 나쁘기보단 그냥 할 말이 없다. 남에게 피해주려고 하는 행동들같진 않다, 단지 자신의 의견과 주장이 강한것인데 그게 나처럼 동방예의지국에서 태어나 자란사람에겐 피해를 주는 걸로 느껴진다.

웃긴건 같은 유럽인들 끼리는 서로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것이다. 내가 이런 에피소드를 같은 유럽친구들에게 말하면 재는 저렇구나. . 서로  생각이 없다. 그들끼리는 그게 이기적인거보단 개인주의인 것이다.


유럽애들끼리는 서로 아주 잘 맞아보인다.


내가 마스크 쓰고 다니면 다 내가 아프거나 코로나 걸린 줄 안다.

나는 내가 걸릴까 봐도 쓰는 거지만 혹시나 걸리더라도 남에게 피해주기 싫어서 쓰는 거다 라고 하면

그제야 그나마 '아~~~~' 이런 반응을 보인다.


하 정말 이런 쪽으로는 이해해주려야 이해할 수가 없는 유럽인들이다.

이런 극 개인주의자들을 모아놓고 덴마크는 사회민주주의라는게 제일 신기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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