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구
속을 비우고 비우고 또 비워도아주 깊은 가슴 속 묻어둔 칼 한자루사랑합니다 이 말 한마디 꺼낼 수 없어달이 가고 해가 갈수록푸르스름한 녹이 슬어 명치끝을 쥐어뜯는속쓰림밤새움 가슴앓이 새벽녘에나 좀 풀릴 수 있을까웬걸 그 자리에서 만날 없어지지 않고 파고드는독처럼 새파랗게 날 선 하현달점점이 점점이 내 가슴 저며 내는 걸또 어쩔 수 없이 하루 종일 피를 흘려드러내놓고 말 못하는 사랑병
#1일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