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기억한다

by 희재


이젠 아무렇지 않은 아주 오랜 기억들

네가 거기 있었는지 아무도 모르고

쉽게 지워지지 않는 아주 오랜 상처만 남아

그때의 너는 기억한다


다들 아무렇지 않게 작은 돌을 던지고

소리쳐도 울어봐도 들어준 이 없고

눈물이 마를 때쯤엔 너의 맘엔 미움만 남아

그날의 너를 잃어간다


네가 아주 행복했음 좋겠어

대신 내가 불행하면 좋겠어

나의 슬픔, 눈물, 고통이

너의 웃음이 되길

사실 난 행복을 잘 몰라


이젠 아문 줄 알았던 아주 오랜 흉터가

낙인처럼 선명하게 너의 굴레가 되어

이제 내게 남은 것은 대신 증오하는 일

너의 상처를 지워버리는 일


네가 아주 행복했음 좋겠어

대신 내가 불행하면 좋겠어

나의 슬픔, 눈물, 고통이

너의 웃음이 되길

사실 난 행복을 잘 몰라


기억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다시 돌아갈 수 있음 좋겠어

너의 찰나와 영원들이

너만의 것이 되길

사실 난 행복을 잘 몰라


너는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야 하니까

(폴킴 - 너는 기억한다)




후렴부의 가사가

엄마인 내 마음에 쏘옥 박혔다.


엄마는

너희가 아주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아프고 속상할땐

엄마가 대신해줬으면 좋겠어.

안좋은 기억이 있다면 지웠으면 좋겠고,

너희의 찰나와 순간이

영원히 빛났으면 좋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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