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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가장 빛나는 동행자가 될게

포기하지 말자

by 이열하


좋은 동행자가 함께하면
그 어떤 길도 멀지 않은 법이다.
-박노해-




사랑하는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2


넌 뭘 잘하니?

엄마는 바로 이걸 잘해! 환경 탓하지 않고 끝까지 성취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야

뭘 포기 안 했냐고? 바로 대학교 입학이야

엄마가 초등학교 때부터 외할아버지는 아프셔서 일을 못하셨기에 집안형편이 매우 어려웠거든! 외할머니 혼자 식당일하면서 2남 2녀를 길러야 했고 남편 병원비까지 대느라 삶이 빠듯했지. 그래서 외할아버지는 대학 간다는 말을 듣고 재떨이를 집어서 엄마에게 던졌어!! "무슨 아빠가 저래"라며 그 당시는 몹시 원망했고 속상했어. 하지만 엄마는 포기하지 않았어. 더 열심히 살았고 장학금도 받았고 임용고시도 합격했고 특수교사가 되었지! 외할머니의 빛나는 희생과 동행 덕분이었지! 외할아버지는 그런 일이 있고 7개월 후 엄마가 대학교 1학년때 돌아가셨어. 훌륭하게 성장한 딸을 하늘에서는 보셨을까? 외할아버지도 결국 외할머니와 같은 마음이셨다는 것을 나이 들고 알았어. 다만 환경을 극복할 힘과 용기가 없으셨던 거지!


네가 중학교 때였을까?

"엄마 나 연기학원 보내줘! 연기자 될 거야!"

네가 뭐가 되고 싶다고 말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엄마는 보다 네가 적극적인 태도로 알아보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길 바랐어. 네가 정말 꿈이 있다면 절대로 멈추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

네가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모습 보인다면 엄마는 외할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그 길에 네가 도달할 수 있을 때까지 무조건 동행해 줄 거야

기억하렴! 포기하지 않는다면 결국 더 나은 모습으로 달라지는 거야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보자.

너의 가는 길에 엄마는 빛나는 좋은 동행자가 되어줄게

절대로 멈추지 말고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 믿고 힘든 시간을 버티어 내길 바랄게

우선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렴!


너의 가장 빛나는 동행자 엄마가





자식은 이끌어가야 할 존재가 아니라

삶이라는 넓고 깊은 길을 갈 때 나란히 발맞춰 걸어가야 하는 좋은 동행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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