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서에는 책상이 없다.

-2화 : 나는, 아직...무너지지 않았다

by 금희

내 자리가 사라졌다.
말도 없이.

책상도 없고, 컴퓨터도 내 것이 아니었다.
그냥 의자 하나.

문을 열어두면,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닫아두면, 발자국 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는 건
견디기보다, 숨는 일이었다.

그날 오후.
나는 그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이 글을 썼다.

나는 숨은 걸까?

치워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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