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by 박미라

나는

나를 기 위해

때때로 시를 쓰고,

시는

화가의 붓을 들고

그런 나를 드로잉 한다.


나는

행복해지려고

아침마다, 잠든 음악을 깨우고,

음악은

내 마음 살피고자

라디오를 편성하며

최상급 화음(和音)으로 호흡시킨다.


나는

살기 위해

생존의 걸음을 걷고,

걷기는 나에게

늘 생명의 찬미, 바치니

언제나 내가

이득을 챙기는 놀이다.


한 때,

중요히 여겼던 이슈,

오열했던 슬픔,

성취 목표와 달성 과제,

표창(鏢槍)같이 꽂히던 언어, 불면...


이제와 보니

다 필요 없다.

흩어지니, 모두 의미 없다.


내가 하고 싶은 일

사랑하면서

몰입할 수 있다면,

그것만이

사람으로 태어난 존재감이다.







.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