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에 쓴 글입니다*
저번 주에 힘들었어서 이에 대해서 고민했다.
그리고 오늘 해결책(?)이 떠올랐다.
나는 해야 할 일들이 있으면 그걸 내 주위에서 쉽게 보이도록 한다. 그 이유는 일단 해야 할 일들을 까먹지 않기 위해서다. 가령 운동 갔다 온다고 하면 운동 갔다 오고 나서 해야 할 걸 적어 놓거나 책을 쌓아 둔다.
그런데, 이런 시각화가 해야 할 일들을 까먹지 않게끔 해주는 것도 있지만, 이런 것 때문에 강박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갔다 와서 뭔가가 펼쳐져 있거나 보이면 '아, 이걸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래서 정말 급히 해야 할 일이 아닌 이상, 해야 할 일을 시각화하는 걸 없애기로 했다.
해야 할 일을 시각화하지 않는 대신, 그때그때 생각이 나는 일을 하기로 했다.
그러면 뭔가를 해야 한다, 뭔가를 해야겠다는 강박도 줄어들 수 있고, 이리 한다고 해서 잘못된 건 아니다.
이래도 내가 해야 하는 일을 하면 된다.
인생은 줄타기의 연속인 듯하다. 이런 인생을 사는 모두들 역시 한 명의 줄광대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