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휴일이다.
컴퓨터 앞에 앉아 강의를 듣고 있다 문득 부모님 관련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과의 소통이 너무 없는 거 같다. 나는 극내성적이고 할 일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 막 일거리를 만들어서 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하루 동안 공부를 해도 그 다음 날 보면 공부할 게 더 늘어나 있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 있으면 운동 제외하면 거의 컴퓨터만 보고 있고, 아버지는 방에만 있고, 어머니는 집안일하다 티비보거나 하신다.
이러다 보니 부모님과의 소통도 많이 없다.
부모님이 항상 내 곁에 있을 수가 없다 보니 돌아가시면 후회할 거 같더라. 지금이라도 좀 소통을 늘여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생각해보니 군대에서도 부모님 생각이 나서 카페에 부모님께 효도하는 법에 대해 질문 글을 남긴 적도 있고 했는데..딱히 반응이 없었다.
회사 안나갈땐 부모님이랑 같이 식사하기도 하지만 이를 포함해 부모님이랑 같이 있는 시간이 너무 적은 시간인거 같고, 부모님이랑 여행가려 해도 내가 공부해야 하는 게 발목을 잡고 아버지가 움직이는 거 자체를 싫어해서 여행도 함부로 못 간다.
10대 때면 이해를 한다. 하지만 이제는 이를 깨고 부모님과의 소통도 많이 늘이고 싶다.
그나마 10대 때보단 나아진(?) 거 같으나 솔직히 큰 차이가 있지는 않은 거 같다.
부모님 모두 50대 중반인데 좀 걱정된다. 원하는 직무에 맞게 취업 준비를 했고 나름 성공한 취업했는데 연구개발쪽이라 직무에 대해 쉬는 날에도 공부한다. 이쪽이 재밌어서 계속 공부할 걸 찾아서 하다 보니 막상 이제는 학교 때처럼 시험공부할 일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놓아주지 못하니 부모님이랑 소통도 없어서 걱정되어서 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