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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Nov 03. 2024

영어 어학원 다녔을 때 추억

초등학교 2학년 때도 SLP 어학원을 다녔는데 셔틀버스가 날 데리러 오는데 엄마가 내게 뽀뽀를 하는 걸 버스에 타고 있던 애들이 봐서 타자마자 날 놀렸던 기억이 난다. 

초등학교 3학년 때도 SLP 어학원을 다녔는데, 버스 대기줄 먼저 서려고 뛰다가 학원 앞에서 넘어져 무릎에 상처가 나서 흉터가 한동안 갔었던 기억도 나고,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학원생 한 명이 청소하시는 할머니 보고 할망구라 했다가 보는 앞에서 혼났던 기억도 난다. SLP 어학원 끝나고 셔틀버스를 타고 내리면 바로 앞에 은행 ATM창구가 있었고 김밥천국도 있었다. 은행 ATM창구 안에 들어가 있으면 어머니께서 날 데리러 오셨다. 그쪽 인근에서 넘어졌던 기억도 있고, 그 당시 어머니께서 사정이 있어 데리러 오시지 못하자 혼자 집으로 오는 버스를 탈려는데 어린이 요금이 400원이었는데 내게 300원만 있어서 지나가던 아주머니께 돈 좀 빌려달라고 구걸해서 타고 온 적도 있다. 

SLP어학원을 다니다 그만두고 아발론 어학원 입학시험을 보았었다. 그러나 청담어학원으로 갔다. 청담어학원에서는 GIGA 레벨부터 시작해서 Par 레벨까지 다녔던 거 같다. 청담어학원에서 11호차 셔틀버스를 타고 갔다 왔는데 그 당시 기사님의 성함이 이윤석 기사님이셨던 걸로 기억한다. 버스를 태워줬을 때 <톰과 제리>,<아내의 유혹> 등을 보여주셨는데, 다니기도 싫은 어학원 다니면서 그나마 느낀 행복이었다. <톰과 제리>시리즈를 보면서 그리 웃었는데, 이보다 더 웃은 적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서 거의 드물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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