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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렉스킴 Nov 05. 2018

캐나다 이민, 18억이면 된다.

#이정도쯤이야 #3억투자로 #캐나다이민가자 #투자이민 #치열경쟁

지구상에, 아니 캐나다에 딱 하나 남은 "투자 이민"

- 퀘벡 투자 이민



맞다, 그 퀘벡.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 Quebec 퀘벡. 내가 사는 캐나다 단풍국에서 아마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바로 그 도시.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 고풍스러움 가득한 이 낭만의 도시를 걷다 보면 금세 '지은탁'이 되어 버릴 거 같은. 그래서 조만간 도깨비 '김신'과 조우하여 그 잘생긴 얼굴로 일상에 지친 이 내 마음을 홀랑 치료받을 수 있을 것만 같은 그 도시가 맞다.

도시 전체가 "나 고풍스러워요"라고 어깨 쫙 피고 말하고 있는 도시, 퀘벡


오늘 글의 독자는 딱 정해져 있다. 캐나다 이민을 원하면서 '부동산을 포함한 순자산이 적어도 18억이 있는 사람'. 아니라면 이번 글은 쿨하게 스킵하자. 최소 18억이 있는 사람이 약 3억 원을 투자해서 캐나다 영주권을 받는 방법. 오늘은 그 이야기다.




만약 본인이 이런 상황이라면?



-사업을 하고 있다거나 전문직으로 개업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거나 중간 관리자 직책으로 회사를 다니는데,

-은퇴 계획과 자녀 계획의 일환으로 캐나다 이민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영어 시험은 볼 의향도, 능력도 전혀 없고

-그렇기에 캐나다 유학은 단 1도 생각해본 적이 없고

-캐나다에서 이 나이에 취업을 할 수 있을 거라 단 한 번도 고려해본 적이 없다

-차라리 캐나다에서 사업을 하라면 해보겠다만.


그렇다면 이런 사람이 신청해볼 수 있는 캐나다 이민은 대체 뭐가 있을까?


없다. 전혀 없다. 단 한 개도 할 수 있는 캐나다 이민은 없다. 영어 시험이 없고, 캐나다 유학은 노노-!이며, "이 나이에 남의 밑에 들어가서 일을 하라고?"라고 한다면 두 번 세 번 말해도 '없다.' 그냥 캐나다 이민은 꿈에도 생각지 말자.


딱 한 개 빼고. 영어 시험 필요 없고 캐나다 취업 필요 없이 신청해볼 수 있는 단 한 개의 이민. "퀘벡 투자 이민".


말이 되냐고? 가능한 이야기냐고? 말이 되니깐 매년 퀘벡 투자이민의 쿼터가 열리면 한국에서 그렇게 광고를 하는 게 아니겠나. 네이버에서 '퀘벡 투자 이민'이라고 쳐봐라. 무수히 많은 유학원, 이주 공사, 변호사 사무실의 글들이 뜬다. 가장 처음에 뜨는 조건은 바로 이것.


CAD 200만 달라의 순 자산이 있고

이 중 CAD 35만 달라를 투자할 수 있는 사람.


대충 오늘 환율로 따져보면 200만 달라는 17억 5천만 원 정도이고, 35만 달러는 3억 5백만 원 정도가 된다. 진짜 이렇게 돈만 있으면 될까? 아니지 아니지. 경력 조건이 필수다. 최근 5년 중 2년 이상의 본인 사업 경력 또는 기업의 중간 관리자 경력. 하지만 위 정도의 자산이 있는 4-50대 이상, 거기다가 캐나다 이민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경력 조건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을 거다. 그런 사람이라면 당연히 본인의 사업체가 있거나, 또는 기업에서 간부급으로는 일을 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퀘벡 투자 이민'을 검색하면 항상 상위에는 자산에 대한 조건만 위치해 있는 거다.




자격 요건은?



1. 자산 증빙:


합법적으로 취득한 주신청자의 순자산으로 (배우자의 자산 포함 가능) 증빙해야 하는 금액은 최소 CAD 200만 달러 이상 (2018년 10월 환율로 대략  17억 4천만 원 정도) - 제일 중요한 조건이고 제일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부분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자산의 형성 과정을 일일이 처음부터 어떻게 내 돈이 되었는가를 '서류'만으로 정리를 해서 보여주는 것. 엄청난 일이다. 더군다나 그 많은 서류들을 공증 번역해야 하니 시간 역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왜? 선착순이라고 봐도 무방한 프로그램이라서.


**선착순이거든?!


2018년 쿼터는 9월 10일부터 시작해 2019년 3월 15일까지 새로운 신청서 접수를 받는다. 쿼터는 총 1900개. 거기에서 중국 쿼터를 1235개로 지정을 해 두었고, 나머지 665개를 전 세계 사람들이 나눠서 가져간다. 선착순으로. 그런데 이게 딱히 100% 선착순이라고 보기 어려운 게 중간에서 먼저 신청서를 거른다.


무슨 소리냐고?  투자 이민은 결국 투자자로부터 돈을 받는 중간 매체인 정부 지정 투자 기관이 중점적인 역할을 하는 이민이다. 투자 기관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그냥 '은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퀘벡 이민성은 이 은행들을 통해서 투자 이민의 첫 번째 심사 과정인 '거르기'를 시작한다. 바로 은행에게 개별적으로 쿼터를 할당하여, 은행 자체적으로 퀘벡 투자 이민 신청서의 패키지를 검토하고 사전 검증을 마치라고 하는 것이다. 이 사전 검증을 통과한 서류만 은행을 통해 퀘벡 이민국이 직접 접수를 받는 순서다.  


이렇게 효율적으로 업무가 분배가 되어 있다 보니, 퀘벡 투자 이민을 신청하려는 우리와 같은 Agent (캐나다 변호사, 퀘벡 이민 컨설턴트)들은 이런 은행들로부터 쿼터를 할당받게 된다. 예를 들어 한 투자 은행이 100개의 퀘벡 투자 이민 쿼터를 가지고 있다면 A 변호사에게 25개, B 변호사에게 19개, C 컨설턴트에게 15개. 이런 식으로 쿼터를 다시 할당을 해주는 식이다. 금년에 좋은 클라이언트의 서류를 접수함으로써 신청서 승인 Rate을 높여준 에이저트 회사에게는 다음 연도에 쿼터 할당을 더 주는 식으로 조절을 하는 것이고. 이렇게 클라이언트의 투자금 (또는 이자를 받고 투자금을 대출)을 받고 처리를 하는 중간 투자 은행에서 이민 서류를 사전 심사한다면, 투자 이민 신청서는 퀘벡 이민국 입장에서 승인율 100%가 될 터이니 전략적으로 아주 훌륭한 방법이다.


그래서 시간이 중요하다고 하는 거다. 결국 본인이 고용한 에이전트 회사가 서류를 얼마나 빨리- 잘- 정리해서 은행에 접수를 시키는지, 그 시간에 따라 투자 은행이 가지고 있는 이민 신청서 쿼터에 들어갈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이 되는 것이니깐. 물론 한 에이전트 회사가 꼭 한 은행에서만 쿼터를 받는 건 아니니, 쿼터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 게 아니니 너무 고민할 건 없지 않으냐?라고 생각할 수 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그 은행들이 쿼터를 꼭 한 회사에게만 주는 게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들도 여러 은행들과 거래를 하고 있고 은행 역시 전 세계의 수많은 에이전트들과 거래를 하고 있다. 나 말고 다른 사람의 신청 서류가 먼저 들어온다면 결국 총 1900개에서 계속 채워져 소진되는 순간 내 서류는 접수가 안 되는 거다.


2017년도의 퀘벡 투자 이민 쿼터는 (내 기억으로는) 2018년 2월 20일 경인가에 1900개 쿼터가 마감되었었다. 그래서 퀘벡 변호사 친구와 2018년 쿼터를 상의하기로는, 2018년 12월 말까지는 최소한 자산 증빙에 대한 모든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고 결론을 맺었다. 그럼 그 서류를 받아 아무리 늦어도 1월에는 투자 은행으로 서류를 던져야 쿼터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승산이 높아진다.



2. 경력 증빙


최근 5년 중 2년 이상의 사업 경력 (농장 포함)이나 관리자로서의 경력 (비영리 단체 역시 가능) 또는 개업의, 변호사, 회계사, 약사 등 전문직 사업 경력도 해당.



3. 투자 조건


퀘벡 이민성이 서류 승인을 한 경우 계약서에 사인 후 투자를 해야 하는데 두 가지 선택권이 있다.


(1) 말 그대로의 투자 “Full Cash Option” : 이자 없이 총 CAD $1.2 million (약 10억 5천만 원) 투자. 5년 후 원금 상환

(2) 대출 은행 선이자 지급 방식 “Financing Option” : 이자로 CAD$350,000 (약 3억 5백만 원)을 퀘벡 정부 지정 투자 은행에 지급. 5년 동안 CAD $1.2를 투자 은행으로부터 대출받는 용도로 지출하는 '이자'기 때문에 이 금액은 환불 불가.


어떤 투자 성향을 가진 클라이언트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 판단엔 (2)의 방식이 훨씬 효율적이고 훨씬 빠르다. 대놓고 투자 은행에서 직접 펼쳐내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동안의 서류 진행 결과를 보자면 은행에서도 1번보다는 2번 지원자를 더 선호한다고 한다. 물론 나 같아도 10억을 5년 동안 묵혀두느니 3억을 그냥 내는 쪽을 택하겠다. 백번이면 백번 모두.



4. 퀘벡 정착 의지


퀘벡으로 이주 후 뭔가를 해야 하는 것일까? 당연히 서류로 "내가 퀘벡에 정착을 하려고 한다."라는 의지를 보여줘야 하만 한다.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에 따라 그리고 현재 캐나다에 있는지 캐나다밖에 거주하고 있는지에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이민이 승인되어 퀘벡으로 이주를 하고 난 후, 언제까지 퀘벡에 꼭 살아야만 한다는 거주 의무가 없다. 1년이 되었든 2년이 되었든 언제라도 떠나고 싶다면 떠나서 다른 주에 정착을 해도 된다는 말이다. 또한, 퀘벡으로 이주 후 꼭 창업을 해야 하거나 취업을 해야 한다는 조건 역시 없다.


그렇다고 아예 퀘벡으로 입국을 하지 않는다거나, 입국 후 별다른 거주의 증빙 내역을 전혀 만들지도 않는 상태에서 바보처럼 퀘벡을 떠나면 안 된다. 상식적으로 일정 시기 이상은 머물러줘야 한다는 말이다.   

 



지금 신청을 준비해도 승산이 있나?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자산의 종류와 가짓수에 따라 증빙할 서류의 양은 천차만별이니. 과연 데드라인 안에 맞출 수 있을지, 아니면 2019년 퀘벡 투자 이민을 미리 준비를 할 것인지 정작 뚜껑을 열어보지 않고선 모른다. 전문가와 함께 상담을 받아보고 대략적인 시간을 판단해보도록 하자. 나이가 많아도, 영어 능력이 없어도, 학력이 높지 않아도 사업 경력과 투자금만 있다면 해볼 수 있는 캐나다 이민. 이런 사람들에게 '퀘벡 투자 이민'은 분명 고려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퀘벡 투자 이민을 고려하는 사람의 사연을 한번 들어보고 싶다면 여기 알렉스 킴의 유튜브 영상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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