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듯 다르면서 다른 듯 비슷한 노래
비슷한 듯 다르면서 다른 듯 비슷한 두 곡을 소개합니다.
2006년 가을. 마포의 어느 회전초밥 집.
낯익은 선율의 멜로디가 흘러나왔습니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노래. 하지만 기억은 잘 안 나는.
당시 나왔던 노래는 MC몽의 '홈런'이란 곡이었죠. 옥주현이 싸비를 피처링했던.
어렸을 적 분명히 들어본 노래인데. 뭐였더라.
기억이 날 듯 말 듯 가물가물했죠.
그때의 답답함이란...
며칠 후... '아하!' 하고 불현듯 떠올랐죠. 어렸을 적 그 노래.
제가 중학교 시절 잠깐 좋아했었던 영국의 뉴웨이브 댄스 그룹 When in Rome.
When in Rome의 거의 유일한 히트곡인 'Promise'라는 곡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던 저는 한국 가요보다 미국 팝을 먼저 들었습니다.
당시 영어가 서툴러 만화를 봐도 못 알아듣던 저는 자연스럽게 노래에 빠져 들었죠.
영어는 몰라도 멜로디는 감상할 수 있었으니까요.
80년대 초반 미국은 뉴웨이브가 대세였죠.
제가 뉴웨이브를 처음 접한 것은 저희 반 태미라는 여자애를 통해서였습니다.
저희 반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여자애였는데 뉴웨이브 광팬이었죠.
당시 음악 시간에는 돌아가며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는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이때 태미는 뉴웨이브를 좋아한다며 영국 밴드 Depeche Mode의 노래를 들려줬죠.
Depeche Mode는 엄밀히 얘기하면 신서사이져 팝 장르에 속했지만 신스팝 장르 역시 뉴웨이브에서 파생되어 나왔기 때문에 넓게 보면 뉴웨이브 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저는 그때부터 뉴웨이브에 심취했던 것 같습니다.
When in Rome은 뉴웨이브의 끝물인 1988년도에 'Promise'라는 노래로 미국과 영국에서 인기를 끌었죠.
한 번 들어보시죠. '홈런'과 느낌은 물론 가사도 비슷하네요.
나에게 뉴웨이브란 장르를 알려준 태미. 지금은 대학생 딸을 두고 있죠.
영화와 음악을 좋아하는 20년차 직장인.
80년대 초반 미국에 살면서 팝 장르를 처음 접함.
한 때 K-Pop 관련 업에 종사.
80년대 가장 좋아했던 그룹 : The Police, Depeche Mode, INXS
90년대 가장 좋아했던 그룹 : R.E.M, U2, The Cranberries
현재 가장 즐겨 듣는 그룹 : Imagine Dragons, OneRepublic, Snow Patr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