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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리따 Jan 10. 2023

한 달 만에 일상으로 회복하기

반복되는 하루에서 느끼는 행복

그리웠습니다. 빨리 돌아오고 싶었어요. 이렇게 길어질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가 처음 유행했을 때도 이런 마음이었습니다. 지난 연말에도 비슷했었어요. 

전자책 마무리하기 위해서 휴가를 다녀왔는데, 계획은 9일이었지만 날짜를 보니 한 달 넘게 다녀왔네요. 

매일 비슷하게 흘러가지만 그만의 편안함이 있죠. 그래서 더 '일상'이 간절했습니다. 


 

전자책 작업은 예상보다 길어졌습니다. 글자 하나하나 다시 봤어요. 매번 '여기까지만!'이라고 하지만 멈춘 적이 잘 없습니다. 크리스마스 전에야 끝낼 수 있었어요. 주말에 쉬고 월요일부터 시작하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날 오후, 메일 한 통을 받았습니다. 투고했던 출판사로부터 긍정적인 메일이 왔어요. 다음 날 통화하고, 계약서 작성하는 날 약속을 잡았어요. 그때부터 또 한 2주가량 책 마무리 작업 했습니다. 지금은 출판사에서 작업하는 시간이다 보니, 시간적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끝내자마자 다시 돌아왔습니다. 



특히 글쓰기에 있어서만큼은 빨리 다시 돌아오고 싶었던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2023년의 목표 중 하나가 평일 네 번 글쓰기입니다. 스케치, 글쓰기, 글 수정까지를 포함해요. 그래서 평일 오전에 수업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글을 쓰려합니다. 일주일 중 나머지 세 번은 읽은 책 서평 쓰기와 미뤄왔던 블로그 포스팅을 할 계획이고요. 이렇게 쓰는 행위 자체는 계속하려 합니다. 


두 번째, 글쓰기 실력 유지 때문입니다. 글쓰기를 멈출 수가 없었어요. 안 쓰면 그동안 쌓아왔던 실력도, 노력도 다 도로아미타불이 됩니다. 짧게라도 써야 감각을 유지할 수 있고 매일 일정 분량 이상의 글을 써야 실력이 향상되겠죠. 


세 번째,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입니다. 다이어리를 쓰고 있지만 상세하고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 내용은 일기 형태의 글이 더 맞다고 생각하는데 다이어리에는 남기고 싶지 않았어요. 손으로 직접 쓰지 않고 타이핑하면 시간은 조금 덜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꾸준하게 하기 위해서 제 공간에 남기고 있어요. 그동안 눈이 펑펑 내려 학교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학생들 등 많은 이야기를 쓰고 싶었지만 이제는 기억이 나지가 않네요. 아주 오래전 일이 아니더라도 남겨두지 않으면 떠올리기도 힘드니 써놔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비록 1월 1일부터 시작하지는 못했지만 지금부터라도 안 빼먹고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올해는 글쓰기, 주 1권 읽고 서평 쓰기, 운동 이 세 가지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이번처럼 급한 일로 미뤄질 때가 또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동안 연습하고 노력하면서 이런 일에 대비를 할 생각입니다. 


예를 들면, 글은 평소보다 짧게 쓰기, 쉬운 책 읽기, 10-20분 운동하기와 같이요. 평소에 쓰지 않으면 짧은 글쓰기도 힘들 겁니다. 늘리는 건 쉬워도 줄이는 건 더 어렵잖아요. 체중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책 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 독서하지 않으면 빨리 넘어갈 책인지 아닌지 알 수 없어요. 책 선택하는데 더 많은 시간 보낼 거고요. 평소에 하던 운동에서 한두 개만 선택해서 할 수도 있는데 뭘 할지 선택하는데 시간은 흘러갑니다. 안 되면 그 상황에 맞게 줄여서라도 해야겠습니다. 당연히 귀찮다 하기 싫다와 같은 핑계는 제외입니다. 



조금씩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23년의 목표이지만 1월 1일부터 시작할 마음은 없었어요. 미리 해보며 조정해보려 했는데 이제 시작하니 당분간은 맞추는 작업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쁘고 몰두했던 일에서 벗어나니 마음이 가볍습니다. 이러한 날들을 계속해서 누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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