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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루가 Mar 27. 2022

나의 화장품 회사 면접 이야기

면접장에서 회사 분위기 파악하는 방법

오늘은 화장품 회사 면접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오늘 전해드리는 면접 이야기에 등장하는 면접은 제가 처음으로 화장품 업계에 발을 들여 놓았던 화장품 홍보 대행사부터, 이직을 하기 위해 경험했던 면접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화장품 홍보 대행사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떠나 화장품 업계로 업종 변경을 결심하고 처음 보았던 면접이었습니다. 국내 유명 화장품 기업의 거의 모든 브랜드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던 홍보 대행사여서 이름있는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지원하게 된 케이스였습니다. 면접 가기 전에 일단 그 회사에서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브랜드에 대한 대략적인 공부는 필수입니다. 브랜드가 워낙 많다보니 한 브랜드, 한 브랜드 자세하게 공부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SNS라고 찾아보고 가고, 그 중에서 가장 관심있는 브랜드를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알아보면 좋습니다. 그리고, 보통 업무 설명란에 입사하면 담당하게 될 브랜드도 기재가 되어 있기 때문에 그 브랜드를 중점적으로 공부하면 좋습니다. 

이 회사의 면접에서는 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화장품 업계로 이직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답변을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를 해가서 면접 때 이야기를 했습니다. 면접은 솔직함이 최고의 무기입니다. 너무 꾸미려고 하지 않고 솔직하게 이야기한 덕분에 합격한 것 같아요. 

이 회사 면접을 본 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장면이 있는데요. 면접을 본 회의실 뒤편에 박스가 굉장히 많이 쌓여 있었어요. 면접을 봤던 팀장님께서 '뒤에 박스가 많은데, 우리는 평소에 포장하는 업무가 많아서 저렇게 쌓여 있는 것이다.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던 말이 생각이 납니다. 실제로 화장품 홍보 대행사에서는 포장하고 택배 보내고 퀵 보내는 업무가 굉장히 많습니다. 

양이 많으면 아르바이트 생을 뽑아서 택배를 보낼 때도 있지만 보통은 직접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 때 쌓은 포장 실력 덕분에 다음 회사에서도 택배 업무는 눈 감고도 하는 택배 전문가가 되었죠!ㅎㅎ


2. 기업 문화가 인상적이었던 스킨케어 브랜드

한 스킨케어 브랜드 면접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불합격했는데, 면접 보는 순간에 '아~ 여기랑 나랑은 안맞겠다. 떨어지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면접관 분께서 '우리 회사는 다같이 야외 활동이나 레포츠 활동을 즐기는 문화가 있는데, 혹시 수영이나 스키처럼 레포츠를 좋아하느냐?'고 질문했습니다. 저는 업무 시간 외에 회사 사람들이 다같이 모여서 따로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운동이나 레포츠에도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지금도 그렇고요! 그래서 그런 쪽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더니 면접관의 표정이 별로 좋지 않더라구요! 아무튼, 만약에 합격한다고 해도 저도 가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예상하듯 불합격했습니다. 

이렇게, 면접에서 면접관들이 회사 분위기나 회사 문화를 이야기해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말들을 통해서 미리 회사 분위기를 파악하고, 만약에 합격하게 된다면 입사 할지 말지 정하는 단계에서 참고해보면 큰 도움이 됩니다. 


3. 집요하게 연락이 왔던 브랜드 

사람인, 잡코리아처럼 취업 사이트에서 공고를 보고 지원하기도 하지만, 내 이력서를 공개로 해놓으면 헤드헌터나 기업에서 직접 이력서를 보고 연락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한 브랜드에서는 어느 날, 대표님이 직접 제 핸드폰으로 연락이 왔었는데, 마케터를 구하고 있는데 제 이력서에 적힌 내용이 마음에 들어서 연락했다고 하더라구요. 그 뒤에 이어지는 내용은, 본인이 저랑 같은 고향사람이라는 점을 어필하더라구요~ 아니, 고향이 같은거랑 면접이랑 무슨 상관이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브랜드는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여서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했는데 말투가 약간 고압적이었고, 전화 통화만 했을 뿐인데도 기업 분위기가 느껴져서 별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게다가, 회사 위치가 제가 살고 있는 곳이랑 너무 멀기도 해서, '아 죄송한데, 집이랑 위치가 너무 멀어서 힘들것 같네요'라고 이야기 했더니, 그럼 저보고 회사 근처로 이사올 생각은 없냐고 하시더라구요? 아니, 면접 볼 생각도 없고 그 회사에 입사할 생각은 더더욱 없는데 이사라니? 아무튼 그렇게 면접 의사가 없음을 밝히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한 두 달 정도 지난 뒤에 또 연락이 오더라구요. 그때는 저도 이직한 상태여서, 원하는 회사에 입사하게 되어 면접은 어려울 것 같다고 이야기 했는데도 메일을 또 보내셨더라구요. 저의 어떤 점을 보고 그렇게 계속 연락을 주셨던 건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면접을 보다보니 이런 일도 있었네요 ㅎㅎ 


다음 편에서는 이직 면접을 보면서 3군데 중에 2군데에 합격했던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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