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인은 믿었고, 우리는 의심한다

한계를 만드는 사고방식의 차이

by 벨루갓


우리는 지금,

무엇이 가능한 지보다

무엇이 불가능한지를 더 잘 아는 시대에 살고 있다.


과학은 많은 것을 밝혀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인간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어디까지가 “현실적인지”.


그 덕분에 우리는 더 안전해졌고, 더 정확해졌다.

하지만 동시에

어쩌면 무언가를 잃어버렸는지도 모른다.


바로,

‘한계를 모르던 감각’이다.


고대의 사람들은 지금보다 무지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보다 더 넓게 상상했다.


신을 믿었고,

보이지 않는 세계를 느꼈고,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그들에게 세상은 설명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경험하고 연결되는 대상이었다.


그래서였을까.

그들은 지금 기준으로 보면 비현실적인 일들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시도했다.


거대한 건축물을 세우고,

하늘과 별을 해석하고,

보이지 않는 흐름과 운을 이야기했다.


그 모든 것의 시작은 단순했다.


“왜 안 되지?”가 아니라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요즘 우리는 반대로 생각한다.


“그건 과학적으로 불가능해.”

“현실적으로 어렵지.”

“이미 검증된 게 아니잖아.”


그 말들은 틀리지 않다.

하지만 그 말들이 쌓일수록

우리의 가능성은 점점 더 좁아진다.


알게 된 만큼,

우리는 스스로를 제한한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어서

오히려 아무것도 시도하지 못하는 상태인지도 모른다.


한계는 원래부터 존재했던 게 아니라

‘설명’되면서 생겨난 건 아닐까.


과학은 세상을 이해하게 만들었지만,

상상은 세상을 움직이게 만든다.


그리고

언제나 새로운 길은

이해된 영역이 아니라

믿어진 영역에서 시작된다.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조금 덜 똑똑해지고,

조금 더 믿어보면 어떨까.


완벽한 근거가 없어도,

설명이 되지 않아도,

그냥 내가 끌리는 방향을 따라가 보는 것.


그 순간,

우리가 알고 있던 한계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사라질지도 모른다.


결국 한계라는 건

세상이 정해놓은 선이 아니라

내가 받아들인 선일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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