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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호 Sep 08. 2024

네가 민트잎을 넣은 얼음이면 좋겠어

여섯 장의 하루

정말 좋아했던 이들의 기쁜 일을

내가 감히 축하해 줘도 되는지

서투른 마음이 녹아 흐르면

기꺼운 감사와 반가움을 넣은

청명한 웃음소리로 채워준다


그러면 나는

실은 너를 지금까지도 참 많이 좋아하고 있다고

너희가 있어서 아릿함도 달큼해지는 날이 있다고

오래오래 아껴두고, 소중함이 벅차오를 때

그때마다 한 조각씩 꺼내보고 싶다고

자주 말해주고 싶어


꺼내볼 언젠가는 분명 더 기분이 좋을 거니까

작게 고인 투명함 위로 조심스레 얹어두고 싶어

내가 정말 많이 좋아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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