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장의 하루
정말 좋아했던 이들의 기쁜 일을
내가 감히 축하해 줘도 되는지
서투른 마음이 녹아 흐르면
기꺼운 감사와 반가움을 넣은
청명한 웃음소리로 채워준다
그러면 나는
실은 너를 지금까지도 참 많이 좋아하고 있다고
너희가 있어서 아릿함도 달큼해지는 날이 있다고
오래오래 아껴두고, 소중함이 벅차오를 때
그때마다 한 조각씩 꺼내보고 싶다고
자주 말해주고 싶어
꺼내볼 언젠가는 분명 더 기분이 좋을 거니까
작게 고인 투명함 위로 조심스레 얹어두고 싶어
내가 정말 많이 좋아하는 것들